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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눈동자로 건강 분석…'반려동물 주치의' 된 인공지능

입력 2026-01-07 17:49   수정 2026-01-08 01:20

고양이가 사료를 먹기 시작하자 그릇에 달린 카메라가 고양이의 표정과 눈동자, 자세 및 꼬리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동시에 고양이가 이날 섭취한 사료량과 물을 마신 횟수를 인공지능(AI)으로 계산한다. 이를 토대로 고양이 건강 상태 분석을 끝낸 그릇은 주인에게 결과를 전달한다. 스위스 스타트업 AI-테일스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6’ 전시장에서 선보인 ‘고양이 건강 스테이션’(Cat Health Station)의 모습이다.

이번 CES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해 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 다수 등장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국 기업인 선전싱롄퓨처테크놀로지는 스마트 강아지 목걸이인 ‘새틀AI’를 선보였다. 저궤도 위성과 통신이 가능해 강아지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AI 기능도 갖춰 동물의 건강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기업인 오티톤메디컬은 반려동물용 AI 체온계 ‘스마트 펫 체온계’를 들고나왔다. 강아지 귀 내부를 촬영하면 AI가 질환 징후를 추적한다.

보호자를 대신해 노인들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살필 수 있는 제품들도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 인튜이션로보틱스는 노인 건강을 돌보기 위한 AI 동반자 로봇 엘리.큐(Elli.Q)를 CES에서 소개했다. 노인들의 생활 패턴을 AI로 분석해 건강 상태 분석, 낙상 사고 예방 등에 도움을 준다. 회사 측은 “엘리.큐 사용자의 96%가 더 건강해진 느낌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인 보보는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 변기 ‘네오’를 선보였다. 자동 개폐·자동 세정 등 기능적인 편리함을 넘어서 소변 분석 센서로 사용자 건강 상태를 추적한다. 또한 ‘진돗개 프로그램’이라는 AI 기능으로 사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해 12시간 이상 사용 기록이 없으면 가족에게 자동 알림을 보낸다. 보보는 이 제품으로 CES 2026 혁신상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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