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사진)가 부임 70여 일 만에 퇴임해 미국으로 복귀했다. 김 대사대리는 워싱턴DC에서 한반도 문제와 한·미 팩트시트 이행 관련 업무를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7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한미국대사관은 김 대사대리가 미국 워싱턴으로 복귀했다고 공식 통보했다. 작년 10월 부임한 김 대사대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 등을 조율했다.
김 대사대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로 발탁돼 한국과 일본, 대만, 몽골 등과의 외교를 담당하다가 한국에 부임했다.
외교가에선 김 대사대리가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을 도와 조만간 열릴 가능성이 있는 미·북 대화에 대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후커 차관과 김 대사대리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북 대화를 조율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현재로서는 (김 대사대리) 인사와 관련해 공지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신임 주한미국대사대리로는 제임스 헬러 주한미대사관 차석이 임명됐다. 직업 외교관인 헬러 대사대리는 지난해 7월 한국에 부임했으며 앞서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 대행, 주상하이총영사 등을 지냈다.
주한미국대사 자리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이임한 뒤 1년째 공석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에 이어 김 대사대리가 대사대리직을 맡아왔다. 주한미국대사는 미국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며, 최근 정권 교체기마다 공백기가 발생하고 있다. 골드버그 대사도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1년6개월 만에 부임했고, 트럼프 1기 때도 출범 1년6개월 만에 해리 해리스 대사가 부임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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