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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파라마운트 과도한 부채조달 위험"…넷플릭스 지지 재확인

입력 2026-01-07 22:28   수정 2026-01-07 22:4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새 이사회는 또 다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인수 제안을 만장일치로 거부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워너 브라더스의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파라마운트가 제안한 1,084억 달러(157조원) 규모의 적대적 인수 제안이 투자자들이 거부해야 할 위험한 차입매수라고 비판했다. 특히 “엄청난 규모의 부채 조달’에 달려 있어 거래 성사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워너 브라더스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의 자금 조달 계획이 실행되면 인수 완료 시점에 워너 브라더스가 870억 달러의 부채를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차입매수(LBO)가 된다는 설명이다.

이 서한은 파라마운트의 제안을 거부한 이유를 상세히 설명한 67페이지 분량의 수정된 합병 신청서와 함께 제출됐다.

워너 브라더스 이사회는 "파라마운트 제안은 제공하는 가치가 불충분하고,제안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워너 브라더스 주주들이 부담해야 할 위험과 비용의 규모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파라마운트는 시가총액이 약 140억달러 수준이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엘리슨의 아버지인 오라클의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 개인의 보증을 받은 400억달러 규모의 자기자본 조달 방안과 540억달러의 부채 조달을 통한 인수안을 제안했다.

워너브라더스 이사회는 이 자금 조달 계획이 S&P 글로벌이 이미 투기 등급으로 평가한 워너브라더스의 신용 등급을 더 악화시키고 현금 흐름에 부담을 준다고 밝혔다. 따라서 거래 성사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는 결론이다.

반면 주당 27.75달러를 현금과 주식으로 제시한 넷플릭스는 시가총액 4천억 달러규모의 기업이다. 신용 등급도 워너브라더스나 파라마운트보다 높은 투자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워너 이사회는 스트리밍 거대 기업인 넷플릭스의 기존 인수 제안을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 영화 및 텔레비전 스튜디오와 기타 자산을 827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이다.

분석가들은 넷플릭스의 인수 제안이 명목상 가치는 낮지만, 케이블 TV 사업부를 포함한 회사 전체를 인수하려는 파라마운트 제안보다 자금 조달 구조가 더 명확하고 실행 위험이 더 적다고 평가했다.

워너 브라더스가 추진 중인 디스커버리 글로벌 분사에 대한 기업 가치 평가도 파라마운트의 주요 걸림돌로 꼽힌다. 디스커버리 글로벌에는 케이블 TV 네트워크인 CNN, TNT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스커버리+가 포함된다. 분석가들은 해당 케이블 채널들의 가치를 주당 최대 4달러로 평가하는 반면, 파라마운트는 1달러만을 제시했다.

워너 브라더스의 다섯 번째로 큰 투자자인 해리스 오크마크는 이외에도 “파라마운트의 수정된 제안이 계약 해지 위약금을 충당하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파라마운트와 넷플릭스는 워너 브라더스의 경영권, 워너 브라더스가 가진 막대한 영화 및 TV스튜디오와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해왔다. 워너 브라더스의 수익성 높은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에는 "해리 포터", "왕좌의 게임", "프렌즈", DC 코믹스 유니버스뿐만 아니라 "카사블랑카"와 "시민 케인" 같은 고전 명작 영화들이 포함된다.

워너 브라더스 인수를 둘러싼 경쟁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수전이 됐다. 이는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와 불안정한 극장 수익 속에서 스튜디오들이 규모 확장을 위해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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