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 주무관 A씨는 출근과 동시에 삼성SDS의 '퍼스널 에이전트' 도움을 받는다. 하루 주요 일정과 업무에 관한 브리핑을 받은 뒤 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추가 정보도 제공받는다. A씨는 업무 담당자들과 생성형 인공지능(AI)가 적용된 삼성SDS '브리티 미팅'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브리티 미팅은 95% 이상 음성 인식 정확도를 갖춘 데다 60개 이상의 다국어를 인식한다. AI 통·번역 기능도 제공한다. 같은 공간에서 여러 명이 발언해도 화자를 구분해 대면 회의 때도 유용하다.
A씨는 외근을 하는 동안에도 퍼스널 에이전트와 대화를 통해 업무를 이어간다. 업무 메일을 보내거나 회의 일정을 등록하는 모든 일을 음성으로 지시하면 된다. 유해 영상 신고 업무를 처리하고 분석해야 하는 A씨의 일도 AI 에이전트 몫이다. A씨는 수많은 유해 영상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AI 에이전트로 선별·처리한다. 보도자료 초안 작성도 AI 에이전트가 돕는다.
삼성SDS는 지난 7일(현지시간) CES 2026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내 프라이빗 부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가상 사례를 소개했다. 자사 솔루션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 가상 인물인 A씨가 삼성SDS 솔루션으로 절약한 근무시간은 5시간20분. 하루 근무시간 중 약 67%를 절감한 셈이다. 그만큼 주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SDS는 이번 CES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혁신 사례와 AI 풀스택 역량을 선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업의 AI 전환(AX)를 구현하는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삼성SDS는 고객이 직접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하는지 체험할 수 있도록 단독 전시룸을 마련했다. 이곳에선 공공·금융·제조 업종 임직원의 하루 일과를 중심으로 한 AI 에이전트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SDS는 AI 에이전트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AI 인프라·AI 플랫폼·AI 솔루션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을 보유 중이다.
AI 인프라 영역에선 자사 클라우드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중심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제공한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B300 모델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고성능 AI 인프라도 구축했다.
AI 플랫폼 영역에선 다양한 언어모델과 기업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삼성SDS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활용한다. 이를 통해 삼성 거대언어모델(LLM)은 물론 주요 글로벌 언어모델을 통합 제공한다. 또 국내 기업 최초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리셀러 파트너로 기업고객에 보안·확장성을 갖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솔루션 영역에선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 비롯해 엠로, 오나인(o9),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SAP 등 글로벌 솔루션을 맞춤형으로 제공해 기업의 AI 혁신을 지원한다.
여기에 장기간 축적된 컨설팅 전문성, 다양한 산업군 구축 경험, 클라우드 관리(MSP) 역량을 결합해 삼성SDS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SDS는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범정부 AI 공통기반 사업의 경우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보안 우려 없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하도록 지원하는데 삼성SDS의 패브릭스가 사용됐다. 삼성SDS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에 입주한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공공기관 주요 정보시스템을 안전하게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삼성SDS는 공공기관 300여곳, 공무원 72만여명이 사용하는 '온나라 업무관리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전환하는 사업 과정에서 브리티웍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제공하고 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현재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범정부 AI 공통기반',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시범 운영 후 3월부터 전체 중앙·지방정부를 대상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 선보인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금융·제조 등 다양한 산업의 AX 실현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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