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8일 한국항공우주의 목표주가를 12만2000원에서 15만8000원으로 높였다.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첫 수출 수주가 기대되는 가운데 이집트 FA-50과 미 해군 훈련기 교체 사업 수주도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재광 연구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이 KF-21을 도입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필리핀은 현재 그리펜 E/F와 KF-21을 유력 후보로 평가하고 있는데, KF-21이 가격과 향후 스텔스기로 진화할 수 있는 확장성 등을 고려하면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 지역 수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5세대 전투기 도입을 원하지만, 정치적 제약이 있는 중동 국가에 KF-21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가 KF-21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향후 5세대 전환 과정의 공동개발 파트너가 될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UAE 공군 대표단은 지난해 한국항공우주 본사를 방문해 KF-21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당시 알 샴시 UAE 공군방공사령관은 이영수 전 공군참모총장과 사천 공군기지에서 양해각서(MOU)보다 진전된 'KF-21 포괄적 협력에 관한 의향서(LOI)'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집트의 FA-50 도입 가능성과 함께 미 해군 훈련기 교체 사업 역시 한국항공우주에 의미 있는 수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봤다. 주요 사업 일정이 밀렸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FA-50 한국 공군 상환기와 미르온 납품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발비 상각과 이라크 CLS 사업 등 일회성 요인이 수익성도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단기 실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KF-21과 FA-50을 중심으로 한 수출 모멘텀은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방산 수출 확대 국면에서 한국항공우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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