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장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8일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과 경찰이 합동으로 구성된 만큼 협력해 국민이 원하는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사 우선순위와 관련해 통일교와 신천지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둘 것이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검토 중이고 합수본 준비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차차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특검 도입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이날부터 서울고검에 합수본 거점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서울고검 내 내란특검이 사용하던 14층 조사실 등 일부 공간을 정리해 합수본이 입주했다. 수사의 시급성을 고려해 별도 현판식은 열지 않는다. 합수본은 검찰과 경찰에서 총 47명이 파견됐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 6일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하고, 통일교와 신천지의 광범위한 정치권 유착 및 개입 의혹을 수사하기로 했다. 합수본은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에 먼저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서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된 데다 공소시효 만료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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