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가 챗GPT에 건강 기능을 추가하는 등 소비자기업간거래(B2C) 서비스 외연을 넓히고 있다. 생성형 AI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체류 시간을 다방면으로 늘리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오픈AI가 8일 사용자의 건강 관리를 돕는 '챗GPT 건강'을 출시했다. 오픈AI는 의사들과 협업을 통해 챗GPT 건강을 개발했다. 이 기능은 이용자의 건강 정보와 맥락을 바탕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검사 결과, 진료 전 필요한 질문, 식단·운동 루틴 조언 등 일상적인 건강·웰니스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챗GPT에 건강 관련 질문을 하는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일상화됐다. 익명화된 챗GPT 대화 분석에 따르면, 매주 2억 3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챗GPT를 통해 건강·웰니스 관련 질문을 할 정도다. 오픈AI가 챗GPT 건강 기능을 개발한 이유다.

챗GPT 건강의 특징은 이용자들이 개인화된 건강 정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용자들은 의료 진단서를 입력하거나 애플 건강 등 외부 건강·웰니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안전하게 연결하면 된다. 앱, 웨어러블 기기, 진료 기록 PDF 파일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정보들을 챗GPT 건강을 통해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단 챗GPT 건강은 진단이나 치료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일상적인 질문에 대한 이해와 장기적인 건강 패턴 파악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픈AI는 이용자들이 실제 의료 상담이나 진료를 앞두고 보다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받을 수 있고 의료 이용 패턴에 맞춰 보험 옵션의 장단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픈AI는 정보 보안도 보장했다. 챗GPT 건강은 기존 챗GPT에 적용된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보안·데이터 제어 체계 위에 건강 정보 전용의 추가 보호 계층을 더하는 식으로 설계됐다. 챗GPT 건강은 별도의 메모리 시스템을 사용해 건강 관련 대화·연결된 앱·파일이 일반 채팅과 분리되어 저장된다. 독립된 전용 공간에서 서비스가 운영되는 것.
건강 대화창에서 이뤄진 대화는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 일반 챗GPT 대화 중 건강 관련 질문이 감지될 경우 추가 보호를 위해 건강 전용 대화창으로 이동할 것을 안내한다. 이용자는 언제든지 건강 탭 또는 설정의 개인화 메뉴를 통해 건강 관련 메모리를 확인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챗GPT 건강 개발에는 지난 2년간 60개국, 수십 개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는 260명 이상의 의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30개 주요 건강 영역에서 60만회 이상의 모델 응답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했다. 언제 의료진 상담을 권유해야 하는지, 어떻게 명확하면서도 과도하게 단순화하지 않고 설명할지, 중요한 순간에 어떻게 안전을 우선할지 등에 대한 기준을 함께 정립했다. 협업 결과는 오픈AI의 건강 평가 프레임워크인 헬스벤치에 반영돼 있다.
현재 챗GPT 건강은 소규모 초기 사용자 그룹과 함께 사용 경험을 개선 중이다. 향후 몇 주 내 웹과 iOS를 통해 모든 이용자에게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용을 원하는 사용자는 대기자 명단에 등록할 수 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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