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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이 李 대통령에게 묻는다…'어쩌라고요'"

입력 2026-01-08 09:48   수정 2026-01-08 09:49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이재명 대통령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등 방중의 성과가 없었다고 맹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쿠팡 해킹 사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어쩌라고요'라고 대답했다"며 "우리 국민 3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중국에 넘어갔는데도 중국 측에는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중국을 미워하면 안 된다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대답이었다"고 했다.

장 대표는 "대중 무역 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에 대해서도 혐중 정서 때문이라면서 우리 국민 탓을 했다. 중국의 불법 서해 구조물에 대해서는 물고기 양식장이라고 한다' '살짝 넘어온 거다'라며 중국 입장을 앞장서서 대변해줬다"며 "그래 놓고 중간에 선을 그으면 된다고 쉽게 말하는데, 바로 그 선을 자기들 마음대로 긋겠다는 것이 중국이다. 결국 중국에 서해를 조공으로 바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북한 비핵화와 통일 문제에 대해선 제대로 말도 못 꺼내놓고 우리가 오랜 시간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해서 북한에서 엄청 불안했을 것이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화성인을 보는 것 같다. 엄청 불안한 것은 북한이 아니라 북한 편만 드는 대통령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시 주석은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한다'며 훈계에 가까운 오만한 발언을 했다. 대놓고 자유주의 진영에 설 생각을 하지 말고 중국 편에 서라는 압박"이라며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이 무례한 발언에 대해 '공자 말씀으로 들었다', '착하게 살자는 의미'라고 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은 '생각보다 진전이 많았다'고 한다. 우리 입장에서의 진전이 아니라 중국 입장에서의 진전"이라며 "중국은 한한령 해제, 북핵 문제, 서해 구조물에도 사실상 답하지 않았다. 샤오미 셀카와 줄 잘 서라는 경고만 남은 굴욕적 방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익 챙길 능력이 안 되면 나라의 자존심이라도 지켜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이 대통령에게 묻는다. '어쩌라고요'"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가진 순방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쿠팡 중국인 직원이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등에 대해 반중 정서가 있다'는 물음에 "쿠팡의 범죄 행위자가 중국 사람이다? 어쩌라고요"라며 "(쿠팡 유출 직원이) 일본 사람이면 그때부터 일본사람 미워할 것이냐. 미국 사람이면 미국을 무지하게 미워해야 되는데, 그건 왜 안 하는 것이냐"고 답했다. 대중국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한 데 대해선 "(혐중, 혐한 감정 때문에) 중국 사람들 입장에서 한국 상품을 보면 싫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 주석이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세계정세를 언급하며 "역사의 올바른 편에 굳건히 서서 정확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공자 말씀으로 들었다"며 "착하게 잘 살자라는 의미로 이해했다"고 했다. 이번 방중에 대해선 "생각보다 더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중국 측과) 교감도 많이 이뤄졌고, 대립할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도 원만하게 해소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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