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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 너무 비싸다?…'주가 40% 폭등' 불기둥 쏜 종목 [양지윤의 니가가라 나스닥]

입력 2026-01-08 13:00   수정 2026-01-08 13:35


※‘양지윤의 니가가라 나스닥’은 양지윤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목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로 구리 가격이 폭등하자 대체재인 알루미늄까지 가격 상승 흐름에 올라탔다. 공급 병목이 겹치며 올 한해 알루미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기업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알루미늄 기업인 알코아(티커 AA) 주가는 최근 한 달간 41% 넘게 상승했다. 연초 이후 상승률도 15.7%다. 지난달 40달러대였던 주가가 전날 기준 62.74달러까지 올랐다. 알코아는 보크사이트 채굴부터 알루미나 정련, 알루미늄 제련 및 제품 생산까지 알루미늄 관련 밸류체인을 수직 계열화한 알루미늄 제조사다.


알코아 주가를 밀어 올린 건 알루미늄 가격이다. 전날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은 t당 3092달러에 거래됐다. 한 달 전(2867.5달러)보다 약 8% 뛰었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력망 투자 확대로 구리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자 대체재인 알루미늄으로 수요가 넘어온 영향이다. 구리 수요의 약 65% 건설·가전·일반전선 등 범용 분야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알루미늄으로 대체할 수 있다. 알루미늄은 구리보다 전도율은 떨어지지만, 가격은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알루미늄 가격이 올해 전반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 여건은 녹록지 않은 탓이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탄소중립을 이유로 알루미늄 생산량을 제한하고 있고, 추가 증설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아프리카 모잠비크 제련소도 전력 문제로 올해 3월부터 가동 중단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알코아는 '트럼프 관세'의 수혜주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 알루미늄에 대해 50%의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알코아가 북미 지역에 판매하는 알루미늄 제품 단가의 하방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알루미늄 제련 과정에 필요한 전력의 대부분을 수력 등 재생에너지로 가동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유럽연합(EU)이 올해부터 탄소국경세(CBAM)를 본격 시행하면서 글로벌 하이엔드 고객사를 중심으로 알코아 제품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원석 신한증권 연구원은 "리오틴토와 합작한 무탄소 제련 기술이 곧 상용화되면 단순 원자재 기업에서 친환경 테크기업으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재평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루미늄이 가격 상승 사이클에 돌입하면서 알코아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H.C.웨인라이트는 알코아 목표주가를 90달러까지 제시했고,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도 최근 '강력 매수' 의견을 냈다. 다만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대부분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목표 주가는 아직 40~50달러선에 머물러있다. 이달 중 예정된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목표 주가 조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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