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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많이 쫓아왔지만"…中 TV 본 LG 경영진의 '자신감' [CES 2026]

입력 2026-01-08 14:22   수정 2026-01-08 14:28

LG전자 경영진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추세인 TCL·하이센스 TV를 눈여겨본 뒤 중국 업체들의 상당한 약진을 인정하면서도 기술경쟁력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사장)은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나와 "기술경쟁력은 저희가 중국에 뒤처지진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TCL 이번 CES에서 슈퍼퀀텀닷(SQD) 미니 LED TV를, 하이센스는 세계 최초 4색 마이크로 LED TV를 내세워 기술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TCL의 경우 미니 LED TV를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확장을 시도했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아닌 LCD를 하이엔드 제품으로 포지셔닝하는 방식을 이용해 프리미엄 TV 수요를 파고들려는 구상으로 읽힌다.

박 사장은 전날 TCL·하이센스 전시관을 둘러본 뒤 기자와 만나 "좀 특이한 건 TCL은 미니 LED를 가장 하이엔드로 놨는데, 그게 지금 하이센스와도 그렇고 저희나 경쟁사하고도 상반되는 전략"이라며 "코스트·베네핏(비용 대비 편익) 관점에서 다시 한 번 들여다보려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날도 중국 업체 전시관 방문 후기를 공유했다. 박 사장은 "어제 중국 업체들을 둘러봤는데 저희와 기술력을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 아닌가 분석이 들어갔다"고 했다. 박 사장은 "저희도 지금 마이크로 RGB를 준비하고 있고 마이크로 RGB 에보라는 것과 RGB 미니를 준비하고 있어서 (중국 업체와) 차이가 뭔지 주의 깊게 분석에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지향하는 바가 다른 것 같다. TCL은 미니 LED에 드라이브를 거는 느낌을 받았는데 SQD를 미니 LED로 활용해 하이포지션으로 놨고 하이센스는 마이크로 RGB인데 RGB 플러스 하나의 색상, 하늘색을 넣은 4셀 구조로 내놓으면서 컬러 볼륨이 110%라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그게 과연 코스트(비용) 대비 고객에게 주는 밸류가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더 분석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아직도 올레드가 가장 좋은 화질의 제품이라고 생각을 하고 저희의 포지셔닝은 역시 올레드를 가장 하이엔드로 놓은 다음 밑에 마이크로 RGB와 또 그 아래 RGB 미니를 놓는 전략"이라며 "가격대와 고객 눈높이에 맞게 제품 라인업을 준비했는데 시장에서 어떻게 될지는 시간이 지나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도 TV 사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 CEO는 "CES 경쟁사 부스를 둘러보면서 신모델이라고 전시된 부분들이 업무보고 받을 때 내부에서 예상했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올레드 분야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에 더해 LCD 분야에선 오히려 기회가 많이 있겠다는 점들을 봤다"고 자신했다.

이어 "올 1분기부터는 지난해 준비했던 부분들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고 하반기 정도 되면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라스베이거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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