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를 들썩이게 한 LG전자의 화제작인 홈로봇 'LG 클로이드'가 개막 이틀째에도 관람객들 시선을 끌면서 인기몰이하고 있다.'CES 2026' 개막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전시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내 LG전자 전시관 중에서도 특히 클로이드 전시공간에 관람객들이 유독 몰렸다. 클로이드 기능을 시연하는 라이브 시간대가 다가오자 관람객들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라이브 시작을 3분 앞둔 오후 3시57분께 관람객 70명이 클로이드 전시공간 앞을 채웠다. 이후 라이브가 시작되는 4시가 됐을 땐 순식간에 인원이 불어 관람객 100여명이 모였다.
기능 시연이 실시간 진행되면서 지나가던 관람객들도 발길을 돌려 클로이드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느라 바빴다. 라이브 시작 4분 뒤엔 더 늘어나 150여명이 클로이드를 지켜봤다.
한 20대 여성 관람객은 클로이드가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낸 뒤 식탁에 올려놓자 연이어 "귀엽다"라고 말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가던 길을 다시 재촉하는 관람객들도 꽤 보였다. 클로이드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실험 단계로 추가 학습이 더 필요한 상태다. 이 때문에 모든 행동이 느리다는 것이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의 설명이다.
실제로 클로이드는 냉장고 문을 열고 우유를 꺼낸 뒤 식탁에 올려놓는 데만 40초 넘게 걸린다. 모든 명령 인식과 행동은 시나리오에 따라 정확하게 이뤄졌지만 속도는 아쉽단 평가가 나온 이유다.
류 CEO는 이날 LVCC 내 LG전자 기자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실제 동작이 저희들 목표 수준보다 많이 느린 건 사실"이라면서도 "아마 몇 달 이내에 충분히 기대하는, 사람과 유사한 속도로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 관람객들은 속도 문제에도 클로이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라이브 직후 진행된 포토타임엔 클로이드와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들이 줄지어 섰다. 한 관람객은 "실제로 일을 시키면 많이 답답할 것 같지만 그래도 이제 막 공개된 거라 신기하다"면서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해외 IT 매체들도 관람객들 반응과 유사한 평가를 내놨다. 첫 시연은 흥미롭고 가능성도 크지만 '집사'라기보다는 '움직이는 스마트홈 허브' 정도로 보는 게 적합하단 평가다. 더버지는 '수건 한 장 넣는 데 약 30초'가 걸렸다면서 주간에 쌓인 세탁물을 처리할 경우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엔가젯은 "(LG전자의) 제로 레이버 홈은 아직 열망에 가깝다"고 했다.
라스베이거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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