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투자은행(IB) 제이피모건(JP Morgan)이 한미반도체의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도를 뜻하는 '언더웨이트(Underweight, 투자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제이피모건은 투자의견 하향의 주요 이유로 "삼성전자에 대한 TC본더 납품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짚었다.
제이피모건은 투자의견 하향의 이유에 대해 "한미반도체의 삼성전자 TC본더 수주 가능성과 HBM 설비투자 상향 트렌드의 수혜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나리오가 주가에 반영돼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또 "삼성전자 TC본더 수주에 대한 낙관론은 지나치다"며 "한미반도체 주가가 과거 메모리 기업과 상관관계가 높았지만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2026년 예상 실적 기준 PER 51배)을 정당화하기엔 여러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TC본더 공급사 다변화와 HBM4 품질 테스트 결과, 삼성전자 대상 납품 실현 가능성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미반도체의 2026년 이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낮춰잡았다. 웨이퍼 1만장당 HBM용 TC본더 투입 대수가 기존 20대 이상에서 최근 10대 후반으로 적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한미반도체 TC본더 비중은 각각 60%, 95%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 고객사 HBM4 퀄테스트 지연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컨센서스 대비 42% 부진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이피모건은 한미반도체의 삼성전자용 TC본더 수주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보지 않았다. 다만 올 1분기 중 수주 사실이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TC본더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2026년 약 19%)이 일반 메모리 ASP 상승률(50% 이상) 대비 완만한 점을 들며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고했다.
제이피모건은 "삼성전자가 전통적으로 자회사 세메스를 통해 장비를 조달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미반도체의 수주 확률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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