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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매봉역 일대 재건축 본격화…2500여 가구 새 아파트촌으로

입력 2026-01-08 15:29   수정 2026-01-08 15:31


서울 강남구 ‘양재천 벨트’ 중 하나인 도곡동 지하철 3호선 매봉역 일대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5개 노후 단지가 2500여 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촌으로 바뀌면 지역 가치가 달라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도곡동 ‘개포한신’은 최근 강남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1985년 지어진 620가구가 지하 3층~지상 35층, 7개 동, 816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조합 물량(619가구)과 임대(111가구), 보류지(6가구)를 제외한 8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DL이앤씨가 ‘아크로 도곡’이라는 단지로 새로 짓는다.

바로 앞에 매봉역이 있다. 한 정거장 거리에는 환승역인 도곡역(3호선·수인분당선)과 양재역(3호선·신분당선)이 있어 교통이 좋다. 2013부터 재건축을 추진해 2018년 조합을 설립하고 2021년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았다.

조합은 통합 재건축을, 토지지분 12%가량을 보유한 상가 소유주(재능교육)는 따로 재건축하겠다고 나서면서 일정이 한참 지체됐다. 지난해 재능교육 소유 부지를 제외하는 방향으로 정비계획을 수정하며 관리처분인가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올해 하반기 중 이주 및 철거에 나설 계획이다.

인근 ‘개포우성 4차’도 지난달 조합장과 조합 집행부를 새로 선출한 후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돌연 중단한 시공사 선정 작업을 올해 재개한다. 가장 규모가 크고 양재천과 맞닿아 있어 경쟁 입찰을 기대하고 있다.

459가구를 지하 4층~지상 49층, 1080가구 규모로 다시 짓는다. 길 건너에 타워팰리스가 있고, 모든 가구가 중대형(전용면적 84~152㎡)이라 매봉역 ‘대장 아파트’로 꼽힌다. 전용 152㎡는 지난해 11월 신고가인 51억원(9층)에 거래됐다.


‘개포럭키’는 오는 2월 이주를 시작한다. 128가구를 지하 4층~지상 28층, 2개 동, 154가구로 재건축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26가구다. ‘소규모 건축물 용적률 한시적 완화’ 혜택을 받아 당초 계획했던 임대 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전환됐다. 시공사는 포스코이앤씨다.

‘개포우성 5차’(180가구)도 소규모 재건축에 나선다. 상가 문제로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단계에서 한동안 멈춰 있었으나 협의를 끝내고 상반기에 조합설립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도곡삼성’(231가구)은 지난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 신청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봉역 일대는 거주 환경이 좋지만 단지 규모가 작고 외진 곳이란 인식에 인근 대치동이나 개포동 대비 가격대가 낮다”며 “재건축되면 교통 여건이나 자연환경 등 장점이 더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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