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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H '대대행' 체제 현실화…직무대행 사의 빠르게 수리

입력 2026-01-08 15:28   수정 2026-01-08 16:11



신임 사장 공모 과정에서 파행을 겪고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결국 ‘대대행’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정부가 사장 직무대행을 수행 중이었던 이상욱 부사장의 사표를 바로 수리한 것이다. 일각에선 주택공급 정책을 수행해야 하는 LH 특성상 사표 수리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부가 빠르게 사표 수리에 나서면서 당분간 주택공급 공백은 불가피하게 됐다.

8일 관가에 따르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상욱 LH 사장 직무대행의 사표가 일주일여 만에 수리됐다.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LH는 사장 직무대행의 대행이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이 직무대행은 사의 표명에 대한 이유를 직접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관가에서는 최근 잡음이 생긴 신임 사장 공모 절차가 원인이 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LH는 작년 10월 면직된 이한준 전 사장의 후임 선임 절차에 따라 후보 3명을 추려 재정경제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했다. 그러나 공운위는 해당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LH가 추린 후보 3명이 모두 전·현직 LH 임원이라는 이유 때문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가 LH 사장으로 취임해 개혁과 주택공급 업무를 맡아야 하는 상황에서 LH가 내부 인사 중심으로 사장 인선을 진행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개혁 대상인 LH가 내부 인사들로만 사장 후보를 추천한 데 대해 지적이 다수 나왔었다”며 “LH 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현재는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재공모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LH는 조만간 새로운 사장 후보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는 해야할 일이 산적하고 LH 개혁이 논의 중인만큼 재공모를 통해 신임사장 선임이 조속히 마무리되어 조직이 안정되길 희망하는 분위기다.

새로운 사장 공모와 임명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으로, 당장 주택공급 정책 실행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국토부는 이르면 이달 중순 새로운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공공 중심 공급 방안이 유력한데, 대책을 실행할 LH가 수장 공백 상태로 남아 있으면 정책 속도도 담보할 수 없다. 실제로 LH는 내부 인사 등 절차가 사장 공백이 길어지며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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