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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묘 시뮬레이션 촬영해 검증하자"…유산청은 '불허'

입력 2026-01-08 16:49   수정 2026-01-08 16:50


서울시가 종묘 인근 개발 논란과 관련해 국가유산청에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의 경관 시뮬레이션 촬영 허가와 공동 검증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서울시는 8일 공식 입장을 통해 "시뮬레이션 공동 검증은 논란을 줄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세운4구역 재개발로 들어설 건물이 종묘 하늘을 가린다며 최악의 경우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위마저 박탈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유산 영향평가를 받으라며 사실상 재개발을 저지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국가유산청의 주장에 반박하고자 시의회에서 종묘 정전 상월대 정방향에서 남측을 바라본 경관 시뮬레이션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해당 시뮬레이션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지난해 12월 세운4구역 건축물과 동일한 높이에 애드벌룬을 설치하고 현장 실증에 나섰다.

서울시는 실증 결과, 현장에서 확인된 높이와 경관이 기존에 공개한 시뮬레이션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실증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이날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현장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저해'를 사유로 촬영을 허가하지 않았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시뮬레이션 공동 검증은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과정"이라며 "국가유산청과의 공동 검증을 통해 역사문화 보존과 도심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운4구역 주민들도 이날 촬영 허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실증 자체를 불허하고 회피하는 국가유산청의 입장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시뮬레이션 실증 결과를 토대로 논의하는 것이 종묘의 가치를 지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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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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