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부문 설문조사는 ‘봉박’으로 불리는 한국 영화계를 지탱하는 두 거장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가장 사랑하는 한국 영화감독을 묻는 질문에 봉준호 감독이 159표로 1위에 올랐고, 그의 걸작 ‘기생충’(83표) 역시 한국 영화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101표로 봉 감독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다음 달 개봉 예정인 ‘휴민트’로 돌아오는 류승완 감독이 3위(15표)에 이름을 올렸다.
‘최애’ 한국영화 순위는 특히 흥미롭다. 1626만 명을 동원하며 ‘K코미디’ 정점을 찍은 ‘극한직업’이 33표로 2위에 오른 가운데 1990년대 PC통신을 소재로 한국 멜로 장르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영화 ‘접속’(29표)이 3위를 기록했다. 일상의 해학과 고전 멜로를 두루 즐기는 폭넓은 안목이 확인됐다.해외 영화 부문에선 크리스토퍼 놀런(133표)이 가장 사랑하는 감독 1위에 올랐고, 영원한 이야기꾼 스티븐 스필버그(79표)가 뒤를 이었다. ‘B급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는 26표로 3위를 차지했다. 최애 작품으로는 ‘쇼생크 탈출’(53표)이 ‘라라랜드’(50표)를 근소하게 제치고 1위에 뽑혔다. ‘인터스텔라’와 ‘타이타닉’이 각각 41표로 공동 3위였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