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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타니 '딴 세상'…"스피커만 38개" 자율주행시대, 돌비의 승부수 [CES 2026]

입력 2026-01-09 14:00   수정 2026-01-09 15:51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에 탑승하자 전혀 다른 공간이 된 듯 소리가 귀를 감쌌다. 자동차 내부에 탑재된 38개의 스피커가 차 안을 전혀 다른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만들었다. 차세대 몰입형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효과다.

엘튼 존의 '로켓맨'을 틀었을 땐 음향이 앞뒤뿐 아니라 머리 위쪽까지 꽉 채우는 느낌이었다. 음향이 탑승자를 품어주듯 감싸면서 입체감 있는 사운드가 펼쳐졌다. 머리 위쪽에서 들리는 음향은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했고 뒤쪽에서 감싸는 음향은 입체감을 한층 더 높였다.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 맞춰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크 MGM에 마련된 돌비 단독 전시관 '돌비 라이브'에선 '돌비 애트모스'가 제공하는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체험이 한창이었다.

돌비 애트모스는 다양한 사운드를 3차원 공간에 자유롭게 배치해 마치 음향이 온몸을 감싸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몰입형 음향 기술이다. 머리 위를 포함한 3차원 공간에 소리를 정밀 매치해 마치 음향 한복판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게 특징이다.

자율주행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차량 인포테인먼트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점을 감안할 때, 돌비 애트모스는 자동차에서 특히 더 진가를 발휘한다.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도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안에서 해리포터 오디오북을 틀었을 땐 사운드의 입체감을 느끼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화자 목소리가 자동차 내 스피커 위치를 옮겨가면서 틀어져 마치 오디오북 속 화자와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야기 전개에 따라 공간의 변화를 음향으로 구현한 것이다.

돌비 라이브에서 만난 패트릭 로시 돌비 래버러토리스 전략적 파트너십 총괄 부사장은 "(차량용 돌비 애트모스로) 파워풀한 경험을 할 수 있다"며 "4년 전 루시드에 처음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이후 현재 35곳의 자동차 브랜드, 150여종 이상의 모델에 돌비 애트모스가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돌비 애트모스는 자동차 내 스피커 개수와 상관없이 시스템 설정을 통해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돌비는 전시관에서 캐딜락뿐 아니라 아우디, 벤츠 등 고급 차종을 통해 차량용 돌비 애트모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사례도 적지 않다. 현대자동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 '일렉시오'에 지난해 10월 돌비 애트모스가 탑재됐다. 현대차 출시 자동차 중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사례다. 2024년 6월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최초로 현대차그룹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했다.

돌비 애트모스는 차량용 이전에 가전 분야에서 차별화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해 왔다.

LG전자는 지난달 공개한 'LG 사운드 스위트'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 플렉스커넥트 기반의 사운드바 H7을 탑재한 모듈러 홈 오디오 시스템이다. 스피커를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에 놓더라도 오디오 시스템이 알아서 최적의 사운드 성능을 구현한다. 소리가 잘 들릴지 고민할 필요 없이 가구 배치나 공간 구조에 맞춰 스피커를 놓기만 하면 그에 맞는 사운드가 제공된다.

삼성전자도 인테리어 스피커 '뮤직 프레임'에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했다. 뮤직 프레임은 어떤 공간에도 어울리는 액자형 디자인에 이 기술을 탑재해 사용자에게 입체적인 사운드를 제공한다.

돌비는 HDR 기술인 '돌비 비전 2' 전시공간을 통해 새로운 시청경험도 강조했다. 돌비 비전은 영상의 최대 밝기와 명암비를 끌어올려 실제 육안과 유사한 수준의 생상한 영상을 구현한다. 원본 영상의 명암비, 색재현율을 유지하면서도 방송·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트리밍,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등 여러 분야에 사용되는 UHD·HD 영상 신호를 개선한다.

돌비 라이브엔 초고가 TV부터 보급형 TV까지 돌비 비전 2가 적용된 영상 품질을 비교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조성됐다. 조나스 클리트마크 돌비 래버러토리스 이미지·비디오 플랫폼 총괄 이사는 돌비 비전 2를 설명하면서 "영화 제작자들의 경우 제작의도를 헤친다는 이유로 과도한 보정 효과를 오히려 꺼려하는데 돌비 비전 2의 어센틱 모션 기능은 그 의도를 헤치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영상 흐름을 구현한다"고 했다.

돌비 비전 2는 일반 시청자들의 시청 환경을 특히 중점적으로 고려했다. 클리트마크 이사는 "제작자들이 영상이나 게임을 제작할 땐 전문적 장비를 갖춘 환경에서 콘텐츠를 만들기 때문에 결과물을 일반 TV 환경으로 재생하면 영상의 색감 등이 차이를 보인다"며 "돌비 비전 2는 일반적인 시청 환경에서 영상의 디테일한 부분을 선명하게 묘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돌비가 전시한 일인칭슈팅(FPS) 게임 영상을 보면 돌비 비전 2가 적용되지 않은 화면에선 어두운 배경 속 인물의 복장이나 구조물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반면 돌비 비전 2를 적용한 영상에선 인물이 입고 있는 복장의 무늬와 색상, 어둠에 가려졌던 건물 울타리와 계단 등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중국 하이센스는 TV 제조사 중 최초로 돌비 비전 2를 자사 제품군에 도입할 예정이다. TCL도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돌비 비전 2를 지원한다.

돌비는 이번 CES를 통해 단순히 최신 혁신 기술만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이 실제로 이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존 쿨링 돌비 래버러토리스 엔터테인먼트 수석 부사장은 "거실부터 자동차, 그 이상에 이르기까지 돌비는 영화, 음악, 스포츠 및 소셜 등 전 분야에서 창작자들의 비전을 실현하며 사용자들이 엔터테인먼트를 보고, 듣고, 느끼는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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