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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치약에서 '발암 물질'이라니…식약처 현장조사 착수

입력 2026-01-09 10:37   수정 2026-01-09 10:47


애경산업의 '2080 치약'에서 사용 금지 물질 '트리클로산'이 나온 것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업체 현장 조사에 나섰다.

식약처는 "이번에 문제가 된 2080치약 수입제품 6종(Domy사 제조)에 대해 직접 수거하여 검사 중에 있다"며 "업체에 대한 현장 점검을 통해 트리클로산 혼입경로를 조사할 예정이며, 수입제품의 품질관리 등 법령위반 사실이 있을 경우 행정처분 등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애경산업은 지난 6일 "당사 제품 중 일부 중국 제조업자(Domy사)를 통해 제조해 수입·판매한 치약 6종에서 보존제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미량 혼입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홈페이지나 자사 고객센터를 통해 반품을 신청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회수 조치에 들어간 제품은 △2080베이직치약 △2080데일리케어치약 △2080스마트케어플러스치약 △2080클래식케어치약 △2080트리플이펙트알파후레쉬치약 △2080트리플이펙트알파스트롱치약 등 6종이다.

트리클로산은 항균제로 치주 질환 예방과 입 냄새 제거 등을 위해 치약 제품에 사용돼 왔다가 간 섬유화와 암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며 유해성 논란이 일었다. 유럽연합(EU)이 사용을 제한하자 우리 식약처도 2016년 규정을 개정하며 트리클로산 성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애경산업은 문제가 된 치약 6종이 2023년부터 수입됐다고 했다. 다만 이번에 회수되고 있는 '2080 베이직치약'을 포함해 국내 유통 치약 30종에 대해 식약처가 지난해 트리클로산 함유여부를 검사한 결과 전 품목 모두 '불검출'로 확인된 바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주는 자체 기준을 운영하고 있긴 하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경우 치약에 트리클로산 사용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EU·캐나다·중국은 0.3%까지 사용할 수 있다. 애경산업의 검사 결과에 따르면 2080치약 수입제품 6종에서 트리클로산은 최대 0.15% 검출됐다.

유해성 여부는 식약처 자체 수거 검사 등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식약처는 "치약의 안전성에 대해 꼼꼼히 살피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의약외품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통업계에선 해당 제품은 물론 제품이 포함된 세트 상품까지 리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전날 "애경산업에서 케라시스 여행용 세트 프리미엄 상품 회수를 요청했다"며 "해당 상품에 대해 환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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