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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미도 폰으로 '삼성전자' 줍줍 가능…코스피에 힘 보탤까

입력 2026-01-09 15:45   수정 2026-01-09 17:12



앞으로 해외 개인 투자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한국 주식을 실시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주문과 결제뿐만 아니라 환전도 실시간으로 가능해진다. 현재는 새벽 2시에 외환시장 거래가 종료되는데 24시간 문을 열어 외국인 투자자가 언제든 원화 환전과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 자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꺼내든 카드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16조5000억달러(2경20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자금이 MSCI를 추종해 자금을 배분하기 때문에, 만일 한국이 MSCI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상당규모의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

우선 재정경제부는 현재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운영 중인 외환시장을 오는 7월부터 24시간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은 올해 9월부터 시범운영된다. 해외에서 원화를 보유하고 결제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뉴욕에서 원화 채권을 발행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외국인 개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 거래도 쉬워진다. 국내 개인투자자가 증권사 계좌를 통해 미국 주식을 사듯이, 해외 개인투자자도 현지 증권사 계좌를 활용해 한국 주식을 사는 식이다. 정부는 앞서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허용했던 외국인 통합계좌 제도를 아예 금융투자 관련 법령에 반영했다. 종전에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 투자하려면 국내 금융회사에 개별 계좌를 개설해야 했다.

내년 3월부터는 코스피 상장사 전체로 영문 공시 의무를 넓히고 일정 기준을 넘기는 코스닥 상장사도 의무화를 검토한다. 영문 공시로 인한 기업의 부담을 줄이도록 번역을 지원하고 관련 플랫폼을 운영한다.

한국의 올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12번째로 한국은 현재 신흥국으로 분류되어 있다.

일련의 대응이 효과적으로 진행되면 올해 6월 발표되는 MSCI의 연례 시장 분류에서 한국이 관찰대상국에 올라가고 내년 6월에 선진시장 지수에 편입이 결정될 수 있다. 이 경우 실제 편입이 반영되는 2028년쯤 지수 추종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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