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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주 베네수엘라 野권 지도자 마차도 만난다

입력 2026-01-09 16:23   수정 2026-01-09 16:24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 수반으로 마차도가 아닌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을 택한 가운데 향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마차도가 다음 주 방미할 것으로 들었는데,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차도가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를 주도한 트럼프 대통령에 노벨평화상을 공유하고 싶다고 한 데 대해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차도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마차도에 대해 "베네수엘라에서 존경받지 못하는 인물이며 지도자가 되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일축한 바 있다. 그는 이날도 마두로 전 대통령의 측근인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과도정부가 미국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향후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마차도나 2024년 대선 출마자인 에드문도 곤살레스를 지지하지 않는데 대한 실망감이 퍼져있는 상태다. 마차도는 지난 6일 가능한 빨리 베네수엘라로 돌아가겠다며 베네수엘라에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한 달간 베네수엘라에서 선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욕심냈던 노벨평화상 수상을 마차도가 수락했다는 이유로 그를 베네수엘라 지도자로 택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마차도가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베네수엘라 지도자에 대한 나의 결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지난달 미국의 도움을 받아 베네수엘라를 탈출해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2024년 베네수엘라 대선을 앞두고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됐지만 마두로 정권에 의해 출마를 금지당했다. 베네수엘라 야권 주장에 따르면 마차도가 지지한 에드문드 곤살레스가 2024년 대선에서 실제로는 마두로 전 대통령보다 더 많은 표를 받았다.

베네수엘라는 이날 마두로 정권을 비판해온 야권 인사 등 7명의 정치범을 석방했다. 베네수엘라 야권에 따르면 100명이 넘는 야당 당원과 20명이 넘는 언론인이 여전히 수감되어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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