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9일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094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1354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LG전자가 분기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한 건 2016년 4분기(352억원 영업손실) 후 처음이다. 작년 4분기 매출은 23조8538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은 역대 최대다. 매출은 89조20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5% 감소한 2조4780억원이었다.
영업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TV 수요 회복 지연을 비롯해 미국의 10% 보편 관세와 50%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 부과,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꼽혔다. 인력 구조 조정 차원의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도 약 3000억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발 관세 부담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지만 생산지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며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회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2361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전장, HVAC를 포함한 ‘B2B’, 웹OS, 유지보수 등 ‘논(non)-하드웨어’, 직영점이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판매를 뜻하는 ‘소비자직접판매(D2C)’ 등의 사업을 강화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이 지난해 LG전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수준이었다.
산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올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을 받는 전장을 대신해 칠러 등 HVAC가 실적 개선세를 이끌 것”이라며 “구독 사업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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