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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감사합니다" 美 의회에 울려 퍼진 한국어…무슨 일?

입력 2026-01-09 20:41   수정 2026-01-09 20:54


미국 하원 본회의장에서 익숙한 한국어가 흘러나왔다. 공화당 소속 블레이커 무어 하원의원(유타주)이 같은 당 한국계 영 김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에게 한국어로 인사하며 "누나"라고 부른 것.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본회의장에서는 여러 의원들이 지난 6일 별세한 공화당 7선 더그 라말파 전 하원의원에 대한 추도사를 낭독했다.

김 의원 역시 추도사 낭독에 동참했고, 그는 "나는 내 한국 이름인 김영옥이라고 불러준 유일한 의원이었다"면서 "그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지만, 이는 내게 큰 의미가 있는 작지만 사려 깊은 행동이었다.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추도사를 마치자 이날 추도사 낭독회의 사회를 맡은 무어 의원은 한국어로 "김영옥 누나 감사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수고 많이 하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한국 이름을 부른 사람이 라말파 뿐만이 아니라는 의미를 담아 "더그, 보고 있죠?"라고 덧붙였다.

무어 의원은 미 의회에서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 중 한명이다.

그는 유타주에 본부를 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몰몬교) 소속으로, 대학 재학 중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적이 있다. 자신의 의원 공식 프로필에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명시해 두기도 했다.

국무부 외교관과 컨설팅 회사의 컨설턴트로 근무하다 지난 2021년부터 하원의원을 지냈고, 김 의원뿐 아니라 의회 내 한국계 의원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3선 연방 하원의원인 김 의원은 인천이 고향이다. 2020년 하원에 입성한 이후 한미 외교 현안 등을 다루는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한미동맹 강화를 역설해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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