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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트에 학생과 랠리… 알카라스·신네르 '슈퍼매치' 재미와 승부 다 잡았다

입력 2026-01-10 18:47  



10일 인천 영종도가 테니스 팬들의 탄성과 환호로 가득찼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맞붙은 '현대카드 슈퍼매치 14'에서 팬들을 위한 서비스와 최고의 기량을 펼치면서다.

이날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알카라스는 신네르를 2-0(7-5 7-6<8-6>)으로 꺾었다. 1시간 46분간 이어진 경기 내내 1만 2000석을 빼곡 채운 관중석에서는 "월드클래스답다"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코트에서 미소를 지으며 팬들을 위한 서비스를 펼치다가도 포인트가 필요할 때는 날카롭게 서로의 코트를 파고들며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현재 최고의 테니스 라이벌로 남자 테니스의 새로운 황금기를 이끌고 있다. 지난 2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은 두 선수가 나눠가졌다. 특히 이번 경기는 오는 18일 시작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직전에 열리면서 '전초전' 성격으로도 주목받았다.



1세트 초반, 두 선수는 가볍게 몸을 풀었다. 알카라스는 다리 사이로 샷을 날리는가 하면, 서로 백핸드 슬라이스 랠리를 주고받으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포인트를 따낸 뒤 주먹을 치켜올리는 화려한 세러머니로 분위기를 달구기도 했다.

한국 팬들에 대한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신네르는 관중석 팬에게 공을 선물하고, 팬들을 향해 두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함성을 자아냤다. 그러자 알카라스도 질 수 없다는 듯 팬들을 향해 '손하트'를 선사했다.

2세트에서는 신네르가 관중석에 있던 학생에가 라켓을 건네고 알카라스와 경기하는 기회를 선물하기도 했다. 학생은 알카라스와 랠리를 주고받다가 포인트까지 따내 최고의 추억을 얻었고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도 받았다.



두 선수가 포인트를 주거니 받거니 하던 1세트는 5-5 상황에서 알카라스가 2포인트를 내리 따내면서 첫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웃음기 뺀 총력전이 펼쳐졌다. 타이브레이크 포인트 7-6, 알카라스의 포핸드 샷을 신네르가 힘겹게 받아냈으나 공이 네트에 걸리면서 이날 경기 승자가 알카라스로 정해졌다.

경기를 마친 뒤 두 선수는 뜨거운 포옹을 했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중요무형문화재 나전장(제10호) 전수자인 김종민 장인이 만든 트로피를 받았다. 알카라스는 "처음 온 한국에서 뜨거운 환영을 받아 집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며 "신네르와 함께 시즌을 시작해서 기쁘다. 함께 최고의 시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천=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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