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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늦지 않았다” 개미 ‘빚투’ 사상 최대

입력 2026-01-11 11:15   수정 2026-01-11 11:16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이번 주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3조원 가까이 순매수했으며 이른바 ‘빚투’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주(5∼9일) 삼성전자를 2조 915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지난 2024년 9월 둘째주(9∼13일·2조 953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개인은 5일부터 9일까지 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를 1670억원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와 함께 삼성전자에 대한 신용거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8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 잔고는 1조977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을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레버리지 투자가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신용 잔고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7거래일 연속 늘었다.

이 같은 매수세는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가 직접적인 촉매가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0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8.2% 증가한 수치로 7년여 만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실적 발표 당일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9850억 원 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D램,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15만4423원으로 직전 대비(13만6769원) 1만7654원 올랐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가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대형 고객사 대상 공급 확대 등 추가 모멘템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경우 수요 위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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