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AI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K-엑사원’을 11일 공개했다. K-엑사원은 글로벌 AI 성능 평가 업체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오픈웨이트(학습 완료돼 내려받을 수 있는 모델) AI 순위 집계서 글로벌 7위, 국내 1위에 올랐다.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에서 K-엑사원은 32점을 얻으며 유일하게 글로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0개 중 6개는 중국, 미국은 3개였다. K-엑사원은 공개 직후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의 글로벌 모델 트렌드 순위 2위에 올랐다.
오픈웨이트란 챗GPT, 제미나이 등 클라우드로 구동되는 클로즈드(폐쇄) 모델과 달리 다운받아 내부망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되면 안 되는 국방, 안보 같은 분야나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AI로, 소버린AI(주권 인공지능) 달성의 핵심 열쇠로 꼽힌다.

정부는 오는 15일께 AI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과 결과를 공개할 예정인데, K-엑사원은 정부의 1차 평가 기준인 13개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전체 평균 점수 72점을 기록해 5개 정예팀 중 1위를 차지했다. K-엑사원은 13개 테스트 중 10개에서 1위를 차지했다.
K-엑사원은 ‘고효율 저비용’ 설계를 통해 고가의 인프라가 아닌 엔비디아 A100급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에서도 구동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AI 모델 중 가장 긴 26만 토큰의 긴 문맥을 한 번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다. A4 문서 기준으로 400장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K-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한국의 특수성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KGC-SAFETY’ 지표에서 4개 부문 평균 97.83점을 받았다. 미국 오픈AI의 ‘GPT-OSS 120B 모델’(92.48점)과 중국 알리바바의 ‘큐웬(Qwen)3 235B 모델’(66.15점) 등보다 높다.
최정규 LG AI연구원 에이전틱 AI 그룹장은 “K-엑사원은 자원의 한계 속에서 독자 기술로 글로벌 거대 모델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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