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액자산가들이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를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다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수익률 상위 1%의 '투자 고수'들은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 기업들을 주로 담았다.

1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은 지난 한 주간(1월 2일~1월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각각 672억5000만원, 136억40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두 회사 주가는 각각 15.76%(삼성전자), 16.12%(SK하이닉스) 급등했다.

미래에셋증권 수익률 상위 1%의 ‘투자 고수’들은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주를 주목했다. 이들이 지난 2일에서 8일 사이 사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표적항암 치료제 개발사인 에이비엘바이오다.
3위 디앤디파마텍, 4위 메지온, 6위 올릭스, 10위 리브스메드 등 바이오 종목이 대거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오는 12일부터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매수세가 몰렸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코스닥 시장의 대형 투자자들이 양도세 납부를 회피하기 위해 지난해 말 매도했던 종목을 다시 담고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세법에 따라 개별 종목을 5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거나, 코스닥 종목 기준 발행주식의 2%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면 대주주로 분류돼 양도세를 내야 한다. 이에 따라 일부 큰손들은 연말에 보유 지분을 일단 매도한 뒤 연초에 되사는 행보를 보여왔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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