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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이준석 회담 제안 거절…"수사 방해 야합"

입력 2026-01-11 16:49   수정 2026-01-11 16:50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야당 대표 연석회담' 제안을 거절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서 조 대표가 이날 당 대변인 입장문을 발송하는 것으로 거절 의사 표명을 갈음했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통일교 특검 및 공천헌금 관련 특검 추가를 위해 연대한다고 밝혔다"며 "여당발 비리 의혹에 대해 '야당의 공조'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은 개혁신당이 국민의힘 살리기에 나선 셈이다. '수사 방해 야합'"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수사 대상인 국민의힘과 특검 관련 협의를 하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 도주로 확보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3당 대표 회동은 부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 대표의 갑작스러운 국민의힘과의 공조 주장은 여러모로 부적절하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은 정교유착 사건의 수사 대상 집단이다. 더구나, 국민의힘에 대한 정교유착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이준석 현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당 대표로 있던 시기까지 포함한다"며 "수사 상황에 따라서는 이준석 대표 역시 수사 대상에 포함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이 대표의 갑작스러운 '야권 공조' 주장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이준석 대표까지 포함하는 정교유착 수사에 대한 국민의힘과의 방어연대를 구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에서 붉어진 돈 공천 사태는 전혀 언급 없이, 민주당만을 표적으로 하려는 공천 특검 주장은 개혁신당의 그동안 주장과도 배치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으로는 정치개혁을 할 수 없어, 따로 정당을 만들었다고 이준석 대표는 선언한 바 있다. 정작 돈 공천의 구태를 혁파해야 할 이때, 국민의힘 뒷수습에 협조하는 모양새는 개혁신당의 자기부정으로 비칠 수 있다"며 "이 대표는 윤석열과 단절 못한 장동혁 대표의 개 사과를 진심으로 믿는 거냐"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장 대표, 조 대표를 향해 야당 대표 연석회담을 제안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재수-통일교 사태와 김병기-강선우 돈 공천 사태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특검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특검법 신속 입법을 논의하자"는 취지다.

이 대표는 "김병기-강선우 돈 공천 스캔들은 수도권에서 기득권이 되어버린 민주당 정치가 얼마나 타락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생각에 주민보다 줄 설 생각만 하는 사람들 속에서는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힘을 모아 특검법을 신속히 입법해야 한다. 혁신당도 분명한 야당이다. 부패한 여당에 맞서 특검과 공정 수사를 압박하는 것이 야당의 본분"이라며 "이념과 정체성을 각자 내려놓고, 국민이 선출해준 야당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범여권인 조국혁신당에도 회담을 제안한 배경에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내에서 불거진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이번 사건은 단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한국 정치 전반에 누적돼온 썩은 뿌리를 보여준다"는 비판 기조와 함께 전수조사 실시를 제안한 것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이 이날 이 대표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회담 성사는 어려워졌다.

장 대표는 '무조건 수용' 입장을 밝힌 상태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신속한 특검법 입법을 위해 야당이 함께 힘을 모으자는 이준석 대표의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한다"며 "특검은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다. 여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통일교 사건과 공천뇌물 사건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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