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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성 확대…달러 중심 자산 배분이 해법

입력 2026-01-11 17:09   수정 2026-01-12 00:45

최근 원·달러 환율을 둘러싼 관심이 여전히 높다. 고환율 국면이 이어지면서 환율이 더 오를지, 아니면 되돌림이 나타날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그러나 자산관리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방향을 맞히는 일이 아니라 환율 변화에 자산이 어떻게 반응하도록 설계할 것인가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은 복합적이다. 한·미 금리 차가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마다 달러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도 반복된다. 저출생·고령화, 산업 구조의 편중, 높은 가계부채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 과제 역시 중장기적으로 원화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반면 미국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거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경상수지가 개선되면 환율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 과거에도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신흥국 통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사례가 있었다. 상승과 하락 요인이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환율의 단기 방향성을 단정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커진 환경에서 환율은 예측 대상이라기보다 관리 대상에 가깝다. 달러 자산은 통화 분산 수단으로 의미를 지닌다. 환율 상승 시 원화 기준 자산 가치를 방어할 수 있고, 글로벌 금융 불안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때는 안전자산 역할을 한다. 또 달러 기반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면 단일 통화에 집중된 위험을 완화하는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달러 자산이 반드시 달러 예금에 국한할 필요는 없다. 달러 예금은 환율 방어에는 유용하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환경에서는 실질 구매력 측면에서 한계를 지닌다. 미국 국채나 우량 회사채 같은 달러 표시 채권은 비교적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제공하며, 미국 주식이나 달러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환율 효과와 함께 장기 성장 기회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환율의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율 변동성이 일상이 된 시대일수록 달러를 포함한 균형 잡힌 자산 배분 전략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김영실 하나은행 올림픽선수촌PB센터 골드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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