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순하리(soon hari)’의 주간 검색량은 작년 12월 28일~올해 1월 3일에 최근 1년 내 최대를 기록했다. 구글 트렌드는 특정 키워드의 검색량 변화를 0~100 범위로 표시해 관심 변화를 보여준다.식품업계에서는 K푸드의 인기가 ‘K리커(K-liquor)’로 확산하는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순하리는 전통 소주와 달리 달콤한 과일 향과 낮은 알코올 도수로 외국인 입맛에 비교적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국내 과일소주 수출도 작년 말 크게 증가했다. 한국의 과일소주 수출액은 작년 12월 한 달 동안 1065만달러(약 150억원)로 1년 전보다 90.4% 급증했다. 현지 생산 물량까지 감안하면 글로벌 소비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 미국이 중국과 일본 등지를 누르고 과일소주의 최대 수출 대상국으로 올라선 점도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K콘텐츠의 노출 빈도 증가가 현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영향이다. 과일소주 관련 레시피의 SNS 확산도 개성 있고 신선한, 이른바 ‘힙한’ 술로서 소주의 긍정적 이미지 확산을 도왔다.
대기업의 한국 술 마케팅도 본격화하는 움직임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K리커 세계화를 선언하고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자리(JARI)’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와인과 치즈처럼 한식에 한국 술을 곁들이는 경험을 제안해 K리커 소비를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박이경 한경에이셀 데이터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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