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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톱픽은 여전히 테슬라…中 BYD·CATL도 눈길"

입력 2026-01-11 17:15   수정 2026-01-12 00:46

“자율주행과 피지컬 AI(물리적 인공지능) 테마의 최종 승자는 테슬라일 겁니다.”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사진)는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이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부진)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2017년부터 전기차 펀드를 운용해 온 모빌리티 전문가다. 순자산이 1조원을 넘는 공모펀드 2개(ACE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자율주행)를 운용하는 스타 운용역이다.

황 매니저는 자율주행을 피지컬 AI의 정점으로 정의했다. 그는 “챗GPT와 제미나이가 소프트웨어 AI의 혁명을 가져왔다면 이를 물리적 세계에 구현한 게 자율주행과 로봇”이라며 “기술적 완성도가 임계점을 넘어섰고 이제 제도적 합의만 남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테슬라 주가가 최근 6개월 새 43.6% 뛰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것도 자율주행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황 매니저는 “미국에서 전기차 세액공제와 보조금 지급이 종료됐지만 테슬라는 보급형 모델 가격 인하와 ‘비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이라는 독보적인 서비스를 통해 가격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며 “일단 자율주행의 편의성을 경험한 소비자가 일반 차량으로 되돌아가지 못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을 일부 포기하고 시장을 장악하려는 테슬라 방침과 비전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중국 전기차산업도 올해 좋은 성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완성차를 판매하는 BYD와 배터리업계의 CATL 같은 선두 업체가 자국 시장에서 확보한 기술력 우위를 기반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무섭게 잠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 매니저는 “중국에선 개인정보 규제가 기본적으로 적은 데다 교통사고 데이터를 포함한 방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독보적 환경을 갖췄다”며 “치킨게임을 통해 하위 업체를 정리하고 나면 상위 업체의 지배력이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배터리산업을 두고선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국내 업체는 고가의 배터리 중심인 데다 내수 시장이 크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며 “미국 내 전기차 침투율 상승이 한국 기업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급상 소외됐던 2차전지 섹터가 순환매 차원에서 반등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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