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9일)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총 2조9150억원이다. 주간 기준으로 2024년 9월 둘째주(9~13일·2조9530억원) 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일별로 보면 이달 5일부터 닷새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를 1670억원어치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 빚투 열기도 뜨겁다. 삼성전자 신용잔액은 지난 8일 1조977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주식에 투자하려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삼성전자 신용잔액은 작년 12월 29일 이후 이달 8일까지 7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의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해 매수 심리를 자극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2% 급증했다. 공개 당일(8일) 개인은 삼성전자를 9850억원어치 쓸어 담았다.
증권가에선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이 계속 뛰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D램과 낸드 가격이 작년 대비 각각 87%, 57% 상승하며 삼성전자 메모리 영업이익을 사상 최대로 불릴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 역시 145조147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 대비 1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주가 급등에도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류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D램 생산능력을 조정할 여력을 갖추고 있다”며 “2026년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8배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