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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이스'가 빚은 참사…주말새 7명 사망

입력 2026-01-11 17:40   수정 2026-01-12 00:17

올겨울 잦은 눈·비에 이어 새벽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날이 많아지면서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주말에 내린 눈과 비가 얼어붙으면서 블랙아이스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7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1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나들목 인근 양방향 도로에서 차량 16대가 잇달아 부딪치는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같은 날 경북 성주군 초전면 월곡리 도로에서도 25t 화물차 전복·추돌 등의 사고로 운전자 2명이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 사고의 공통 원인으로 블랙아이스 발생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눈이나 비가 도로 틈에 스며든 뒤 기온이 떨어지면서 얇은 빙판이 형성되는 현상이다. 먼지와 수분이 함께 얼어붙어 육안으로는 젖은 노면과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블랙아이스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 새벽 시간에 주로 나타나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 도로 위 수분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기온이 내려가면 응달 구간을 중심으로 살얼음이 형성된다. 여기에 해가 뜨지 않은 새벽에는 노면 상태를 식별하기 어려워 위험성이 더 커진다. 이번에 일어난 사고들 역시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집중됐다.

이번 주에도 눈이나 비가 잦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주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2~13일 이틀 동안 예상 적설량은 △강원 내륙·산지 2~7㎝ △경기 동부와 충남 서해안 1~5㎝ △경기 북서부와 충북 1~3㎝ △서울·인천·경기 남서부 1㎝ 미만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는 5㎜ 안팎의 비가 예보됐다. 목요일인 15일에도 중부지방과 전라권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온이 낮아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이면도로와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 빙판길이 예상되니 보행자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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