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입주 절벽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로또 청약' 단지가 잇따를 전망이다. 초기 자금 부담으로 '현금 부자들만의 리그'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치열한 청약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에서 서대문구 '드파인연희', 영등포구 '더샵 신길센트럴시티', 서초구 '아크로드서초' 등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서대문구 연희동 일원에 들어서는 드파인연희는 SK에코플랜트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드파인'을 서울에 처음 적용하는 단지로, 959가구 중 일반 분양 물량은 332가구다. 광화문과 시청 등 도심 업무지구와 상암 DMC 등 주요 거점이 가까운 입지에 자리했다.
이외에도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5구역에는 2054가구 규모의 '더샵 신길센트럴시티'가 출격 대기 중이다. 477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2월에는 서초구 잠원동에 '오티에르 반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신반포 21차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251가구 규모로 87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포스코이앤씨가 하이엔드 주거브랜드 '오티에르'를 강남권에 처음 적용하는 단지다. 서울지하철 7호선 반포역 초역세권이며, 3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다. 3월 전후로는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도 공급 예정이다.
방배13구역을 재건축한 '방배포레스트 자이'도 상반기 분양이 예정돼 있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2217가구로, 547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사당역과 방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를 재건축한 '디에이치클래스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35층 규모로, 5007가구 중 18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와 올해 분양 최대어로 꼽힌다.
'방배 르엘'도 492가구 중 180가구를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서초동 신동아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드 서초'도 1161가구 중 56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동작구 흑석동의 흑석9구역을 재개발하는 '디에이치 켄트로나인'은 1536가구 중 430가구가 일반 물량으로 나온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역세권 단지다. 중앙대 상권을 끼고 있는 로또 청약 후보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예고된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청약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30대와 40대 등 젊은 층의 수요도 꾸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30대와 40대 등 젊은 층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로 나타났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지역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까지 당첨된 30대 이하 당첨자는 1999명으로 전체 당첨자의 51%를 차지했다. 40대 역시 1217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기존 청약 시장 버팀목이었던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2020년 이후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2020년 50대 당첨자는 2609명, 60대 이상은 1036명으로 전체 당첨자의 약 30%에 달했다. 그러나 2023년에는 50대와 60대 이상 합산 비중이 전체의 15% 수준으로 급감했고, 최근까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실물 가치가 상승하면서 자산 가치 상승 여력이 큰 서울 핵심지 신축 아파트에 내 집 마련을 노리는 젊은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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