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소방헬기에 탑승해 현장에서부터 전문 처치를 제공하는 ‘의사 탑승 소방헬기(119Heli-EMS)’의 성과가 수치로 입증됐다.
소방청은 12일 ‘2025년 119Heli-EMS 운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중증응급환자 생존율이 79%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기 북부와 경남 지역에서 총 26건을 출동해 24명의 중증환자를 이송했고 이 가운데 19명이 생존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북부가 2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경남은 1건이었다. 환자 유형은 중증 외상 환자가 18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119Heli-EMS는 의사가 헬기에 직접 탑승해 현장에서부터 고난도 약물 투여 등 전문 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방청은 이 같은 구조 덕분에 구급대 현장 도착 이후 전문 처치까지 걸리는 시간이 전년보다 단축되는 등 치료의 신속성과 효과가 함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체계’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관할 구역과 관계없이 가장 가까운 헬기가 즉시 출동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전국 119종합상황실이 모든 소방헬기를 통합 관리한다. 출동 거리와 시간이 줄어들면서 전국 어디서든 중증환자에 대한 대응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청은 통합출동체계 도입을 계기로 닥터헬기가 배치되지 않은 지역이나 야간 시간대 등 의료 사각지대에서 119Heli-EMS 역할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항주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119Heli-EMS는 현장에서부터 전문의가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하늘 위의 응급센터”라며 “의료 사각지대에서 중증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의사 탑승 소방헬기는 중증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핵심 대책”이라며 “전국 통합출동 체계를 통해 국민 생명 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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