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원전에 태도를 유화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점쳐지면서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AI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원전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12일 오전 9시19분 현재 두산에너빌리트는 전일 대비 3700원(4.39%) 오른 8만7900원에, 한전기술은 2700원(2.77%) 상승한 10만100원에, 한전 KPS는 850원(1.71%) 뛴 5만7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4.62%), 우진(7.28%), 우진엔텍(5.31%), 우리기술(4.54%) 등도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이재명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모습이다. 뉴스1에 따르면 청와대는 윤석열 정부 때 수립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포함된 대형 신규 원전 2기의 건설 계획을 유지할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7일 문재인 정부 시절의 탈원전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신규 원전을 짖지 않겠다고 하면서 해외에는 원전을 수출하는 방식은 한편으로 궁색해 보였다”며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원전을 어떻게 활용하고 조정할지 정면으로 논의해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전 세계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AI 대전환은 이제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의 명운을 가르는 요소”라며 “에너지 대전환도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미국 빅테크들은 원전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메타가 비스트라, 오클로, 테라파워 등 원전 기업 3곳과 2035년까지 6.6기가와트(GW) 규모의 에너지를 공급받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오클로는 7.9%, 비스트라는 10.47% 급등했다. 메타와 계약 소식을 전하지 않은 뉴스케일파워도 4.27% 상승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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