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하던 은행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증시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은행주의 매력도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은행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금융지주고배당'은 오전 10시 기준 최근 한 달간 약 1.1% 하락했다. 주요 구성 종목인 KB금융(-0.48%) 신한지주(-0.26%) 하나금융지주(0.54%) 우리금융지주(-1.81%) 등이 저조한 성과를 보이면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1.45% 급등했다.
은행주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4대 주요 금융지주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증권사 컨센서스를 20% 이상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과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관련 과징금 추정액이 반영됐다. 정부의 장기 연체자 빚 탕감 정책으로 은행권이 지난해 말까지 총 3600억원의 배드뱅크(새도약기금) 출연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일회성 비용에 의한 실적 악화인 만큼 저가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금융지주들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을 기존 계획보다 늘릴 가능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요 금융주는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 주요 금융지주들이 배당 성향을 높이거나 배당금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주 중심 장세에서 변동성 완화를 위해 포트폴리오에 은행주를 포함하는 전략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등 성장주를 가져가면서 정책 수혜가 기대되면서 배당성향이 큰 은행주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해 균형을 맞추는 바벨 전략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주로 일회성 비용에 의해 모두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지만, 해당 분기 실적은 의미가 없다”며 “4분기 주당배당금(DPS)과 2025년 환원율은 오히려 상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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