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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ed 청사 개보수 놓고 소환장…파월 "금리 압박용" 반발

입력 2026-01-12 11:11   수정 2026-01-12 15:3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워싱턴에 위치한 미 중앙은행(Fed) 청사 개보수 사업과 관련해 Fed에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했다. 공사 과정에서 예산 초과 지출이 발생한 가운데 Fed가 이를 의회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번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압박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공개 성명을 통해 Fed가 지난 9일 미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과 함께 형사 기소 가능성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Fed는 증언과 각종 공개 자료를 통해 해당 사업에 대해 의회에 최대한 상세히 설명해 왔다"며 "형사 기소 위협은 Fed가 대통령의 선호가 아니라 공공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방향에 따라 금리를 결정해 왔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새로운 위협은 지난해 6월 제 증언이나 Fed 건물 개보수와 관련된 것이 아니고, 의회의 감독 역할에 관한 문제도 아니다"며 "이 문제는 Fed가 증거와 경제 여건에 근거해 계속해서 금리를 결정할 수 있느냐, 아니면 통화정책이 정치적 압박이나 위협에 의해 좌우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해당 개보수 사업이 "심각하게 잘못 관리돼왔다"고 주장해 왔다. 러셀 보우트 미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지난해 SNS를 통해 "Fed가 2023회계연도부터 역사상 처음으로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본부 보수공사에 예산을 초과 지출하고 있다"며 "현재 공사비는 당초 계획보다 약 7억달러 늘어난 25억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보우트 국장은 또 이번 공사에 테라스 형태의 루프톱 정원, 인공 폭포, VIP용 엘리베이터, 고급 대리석 등이 포함됐다며 "1제곱피트(0.0929㎡)당 비용이 1923달러로, 일반적인 역사적 연방 건물의 두 배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해도 약 30억달러"라며 Fed 보수공사 비용이 궁전을 짓는 데 드는 비용에 맞먹는다고 비판했다.

당시 파월 의장은 "VIP 식당이나 고급 대리석, VIP용 엘리베이터는 없고, 기존의 오래된 엘리베이터만 있다"며 인공 폭포나 루프톱 정원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이사는 이 같은 증언이 거짓이라며 "의도적으로 상원의원들을 오도한 기만적 증언"이라고 주장했고, 이는 파월 의장을 해임할 충분한 사유가 된다고 밝혔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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