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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의 '아프리카 점령'…"차세대 AI 사용자 10억명 나올것"

입력 2026-01-12 11:47   수정 2026-01-12 12:09

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가 중국을 넘어 러시아와 아프라카 전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모델 가중치를 MIT 라이선스로 공개하고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사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마이크로소프트(MS) 싱크탱크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가 2025년 하반기 AI 도입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딥시크 점유율은 중국(89%)과 벨라루스(56%), 쿠바(49%), 러시아(43%) 등에서 높았다. 미국 서비스가 제한되거나 인프라가 부족해 서방 기술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딥시크가 영향력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는 국가별 AI 도입률과 기술 트렌드 등을 정기적으로 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아프리카 전역에서도 딥시크 사용량이 급증했다. 아프리카 지역의 딥시크 사용량은 타 지역 대비 2~4배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북미, 남미,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등 지역의 딥시크 시장 점유율이 10% 미만인 것과 비교해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상당수 국가에선 딥시크 점유율이 15%를 훌쩍 넘었다. 서비스가 이미 안정적으로 구축된 한국 등에선 도입이 미미한 수준에 그쳤지만, 아직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딥시크가 '무료정책'과 '오픈소스'를 무기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의 스마트폰에 딥시크가 기본 탑재된 것도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MS는 보고서에서 오픈소스 AI가 서구의 플랫폼이 쉽게 진출하지 못하는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지정학적 도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MS는 "아프리카 내 딥시크의 부상은 글로벌 AI 도입 결정 요인이 모델의 품질뿐만 아니라 ‘접근성과 가용성’에 있음을 시사한다"며 "오픈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감독이나 통제가 어려운 AI의 안전 기준과 관리 체계에 대한 논의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했다.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노스'와 신흥국 중심의 '글로벌 사우스' 간 AI 채택률 격차는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글로벌 노스의 채택률(해당 기간 중 생성형 AI를 1회 이상 사용한 근로 연령 인구 비율)은 24.7%로 글로벌 사우스(14.1%)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두 지역 간 격차는 2025년 상반기 9.8%포인트에서 하반기 10.6% 포인트로 확대됐다. 다만 MS는 "차세대 10억 명의 AI 사용자가 오픈소스 혁신이 가능해진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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