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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내 사랑" 녹취록 공개 후…박나래 전 매니저, 반박 나섰다

입력 2026-01-12 14:39   수정 2026-01-12 16:24

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전 매니저 갑질 의혹이 당사자 간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전 매니저 A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기된 합의금 5억·통화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에 나섰다.

A씨는 12일 한경닷컴에 입장문을 보내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A씨는 퇴사 이후 박나래에게 먼저 연락한 적이 없으며, 논란이 된 통화 역시 박나래가 먼저 전화를 걸어온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새벽 회동에서 자신이 5억 원의 합의금 5억을 제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명백한 허위라고 선을 그었다.

A씨는 "퇴사 이후 지금까지 박나래에게 먼저 전화를 건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며 문제의 통화는 2025년 12월 8일 새벽 1시 42분과 2시 31분, 박나래 측에서 먼저 걸려온 전화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통화 녹취와 이후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대면 대화의 녹취록도 모두 보관 중이라고 덧붙였다.

새벽 회동의 성격에 대해서도 A씨는 "해당 만남에서 합의서, 합의 금액, 고소나 소송, 취하나 가압류와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오가지 않았다"며 박나래 측에서 주장한 5억 원 합의금 제안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금액과 관련해 언급된 내용은 박나래가 자신의 변호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정도였다는 설명이다.

A씨는 새벽 만남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2월 8일 점심 무렵 잠에서 깨어난 뒤 다수의 연락과 함께 자신이 인지한 언론 보도가 실제와 크게 달랐다고 주장했다. 이에 즉시 변호사와 상담했고, 같은 날 오후 박나래에게 마지막 기회라는 판단 아래 사실관계 정리를 담은 합의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합의서에는 금전 요구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허위 주장에 대한 사과와 사실 인정만을 요청했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박나래가 "돈 말고 뭐가 필요하냐"는 메시지를 보내왔고, A씨는 이 표현이 계획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박나래 측의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으면서 협상은 결렬됐고, 박나래 측이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오히려 박나래 측이 12월 5일 먼저 합의서를 전달했다고도 주장했다. 당시 합의 거부 의사를 밝힌 뒤 약 1시간 만에 자신을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4대 보험과 임금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반박이 이어졌다. A씨는 과거 JDB엔터테인먼트 재직 시절부터 정상적으로 4대 보험을 적용받았으며, 박나래와 함께 일하던 당시에도 팀장과 매니저 모두 지속적으로 가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다만 주요 결정 권한은 박나래에게 있었고, 자신이 회계팀에 보낸 메시지 역시 이를 전제로 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급여와 관련해서도 일부 보도가 맥락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월급 300만 원 발언은 미팅 진행비에 대한 설명 과정에서 나온 것이며, 개인 급여를 축소 수령하겠다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누가 월급을 미팅 진행비로 쓰느냐"며 생활비와 업무 비용을 혼동한 해석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박나래의 반려견 복돌이 관리와 관련해서도 A씨는 자신이 대부분의 돌봄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촬영 전 직접 목포로 내려가 복돌이를 케어했고, 치료와 병원 방문, 서울 이동 이후의 일상 관리까지 전담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신의 생일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A씨는 2025년 생일 당일에도 촬영 일정과 병원 동행, 이후 박나래 자택 정리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2024년 생일 역시 개인적인 휴식과는 거리가 먼 업무 중심의 하루였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일부 언론이 본질을 흐리는 방식으로 사안을 다루고 있지만, 시간의 흐름만 봐도 실제 경과는 분명하다"며 "이처럼 모든 사실을 공개하는 상황 자체가 매우 유감스럽고 분노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 보도와 왜곡된 주장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를 통해 명확히 가리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는 박나래와 A 씨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박나래는 A씨에 "괜찮냐"고 물었고 A씨는 "왜 내가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다"고 오열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두 사람은 박나래의 반려견 복돌이의 안부를 묻고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아울러 A씨는 "언니는 내 사랑이다. 이 상황이 너무 싫다", "작은 일에도 잠 못 주무시는 분인데 (박나래) 어머님이 너무 걱정된다", "밥은 먹었냐", "담배 피우지 마라"며 박나래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나래는 "지금 네가 옆에 없어서 담배 말려줄 사람이 없다", "오늘 날씨 추운데 어디냐"며 A씨를 걱정했다. 이후 두 사람은 박나래의 집에서 만났다.

이진호는 "박나래 측이 밝힌 '서로 울면서 오해와 갈등을 풀었다'는 설명은 이 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이라며 "A씨가 박나래를 공포의 대상으로 느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였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벽 회동은 약 3시간 동안 이어졌고, 박나래 입장에서는 충분히 정리됐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A씨가 오후 2시께 기상한 이후 태도가 180도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지난달 8일 SNS를 통해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A씨는 JTBC '사건반장'과 인터뷰를 통해 "박나래는 술을 마셨는데, 대화 중에 이야기하기로 했던 합의와 사과는 전혀 없었다. 그저 '우리 예전처럼 돌아가면 안 돼요?', '다시 나랑 일하면 안 돼요?',' '노래방에 가자'는 말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리를 마친 후) 자고 일어나 박나래의 SNS 입장문을 확인한 후 어이가 없었다. 이 입장문을 내려고 집으로 불렀나 싶더라. 그래서 곧바로 변호사를 통해 '(사건과 관련해)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라'는 합의서를 보냈다"고 말해 갈등이 심화했다.

한편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 갑질 의혹과 관련해 현재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진실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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