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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안성기, 아들 생일 다음 날 떠났다…안다빈 "작품에 그리움 담을 것"

입력 2026-01-12 17:19   수정 2026-01-12 17:20

배우 고(故) 안성기의 아들 안다빈 씨가 부친을 향한 그리움과 기억을 담은 글을 공개했다.

안다빈 씨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년부터 준비해 온 개인전이 이번 주, LA에서 열린다"고 말했다. 그는 "시카고 작업실에서 열한 번째 작품을 그리고 있던 중, 한국에 있는 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아버지께서는 기다려주셨다. 대답은 없으셨지만, 마치 제 이야기를 모두 듣고 계시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이어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난 저를 보시고 눈물을 흘리셨다던 아버지는, 저의 생일이었던 1월 4일까지 함께 계시다가 다음 날인 1월 5일 오전, 세상을 떠나셨다"며 "좋았던 기억이 참 많다. 장례 기간 동안 눈물도 많았지만, 웃음도 많았다"고 말했다.

또 안 씨는 "아버지께서 남기고 가신 따뜻한 기억들을 잘 보존하고 싶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라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면서 "앞으로도 한동안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작품 속에 담게 될 것 같다"고 아버지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안다빈 씨는 고 안성기의 장남으로, 2006년 서양화가로 데뷔하며 미술계에서 주목 받았다. 이후 국내와 미국을 오가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한편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30일 심정지 상태로 서울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에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병이 재발해 투병을 이어왔다.

장례는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졌다. 원로 배우 신영균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맡았고, 배창호 감독과 이갑성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신언식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양윤호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이 공동장례위원장으로 함께했다. 장례 절차를 마친 뒤에는 서울 중구 명동성당 파밀리아 채플홀에서 영화인 영결식이 열렸으며, 고인은 동료와 후배들의 배웅 속에 마지막 길을 떠났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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