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청년 고용 문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전년 대비 18만2000명 증가했지만, 29세 이하 가입자는 오히려 8만6000명 감소했다. 2022년 9월 이후 40개월 연속 감소세다. 구직활동을 포기한 ‘쉬었음’ 인구 가운데 2030세대가 지난해 71만8000명으로, 2019년 대비 약 32% 늘었다. 일자리 미스매칭도 문제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일자리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노인 일자리는 지난해 99만 명으로, 2015년 대비 3.7배가량 늘었다. 반면 청년 일자리 중심의 민간 부문 취업자는 같은 기간 6.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부 주도 고용 창출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 없으며 민간 기업이 채용을 늘려야 해결할 수 있다. 그럼에도 투자 활력 저하와 낮은 성장률, 미국 등 선진국 중심의 해외 투자 확대 등으로 기업의 국내 고용 여력은 그다지 크지 않다. 가뜩이나 우리 노동 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내에서 최하위 수준이다. 국내 산업 공동화를 우려하면서 노란봉투법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입법에 반대하는 경제계의 목소리도 좀처럼 먹히지 않고 있다. 그 피해는 청년뿐만 아니라 무한경쟁에 내몰린 자영업자에게 돌아갈 것이 분명하다.
고갈 위기에 처한 실업급여를 줄일 방안을 찾는 것도 시급하다. 부정 및 반복 수급 문제가 심각한데도 정부가 실업급여 대상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실업급여의 재원인 고용보험기금도 결국 세금으로 충당된다. 정부와 국회는 ‘짧게 일하고 자주 실업급여를 받는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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