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튼 지 2년 6개월 만에 서울 이전 논란에 휩싸였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재외동포청은 700만 재외동포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인천 송도에 자리 잡았다"며 "서울 이전 발언은 국민의 의견을 도외시하고 공무원의 행정편의주의적 결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논란의 불씨는 김경협 현 재외동포청장의 언론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김 청장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재외동포청은 업무 특성상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해야 할 사안이 많은데, 너무 떨어져 있어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면서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 빈 사무 공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임차료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2023년 6월 신규 설치 예정이었던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해 수년 전부터 공을 들였다. 대한민국 첫 공식 이민이 인천항에서 출발한 역사적 사실, 인천공항의 근접성, 송도국제도시의 국제기구와 협력 등을 내세워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유럽과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미국 하와이 교민들도 인천의 재외동포청 유치에 힘을 보탰다.
유정복 시장은 12일 재외동포청의 광화문 이전 논란에 대해 자신의 SNS에 입장을 밝혔다.
유 시장은 "재외동포청의 광화문 이전 언급 소식에 깊은 우려와 함께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있어야 하는 이유로 △인천공항이 인접해 있어 편리하고 효율적인 재외동포 서비스 △송도국제도시의 다양한 국제기구와 연대 강화 및 교류 활성화 가능 △인천 시민의 오랜 염원 등을 내세웠다.
그는 "갑작스러운 재외동포청의 이전 논의는 인천시민의 기대와 희망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김경협 청장께 광화문 이전 발언을 철회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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