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13일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7만원으로 높였다. 인공지능(AI) 서버, 휴머노이드 로봇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중국의 한일령(일본과의 관계 제한 조치)의 수혜도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향후 5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 추정치를 기존 22%에서 27%로 높이며 목표가를 조정했다"며 "AI 서버, 휴머노이드 로봇 등 부가가치가 높은 신규 산업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12일 종가는 27만9000원으로 상승 여력은 32.6%다.
KB증권은 삼성전기를 정보기술(IT) 부품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AI 열풍에 힘입어 MLCC와 패키징기반 사업부가 초호황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지컬 AI 시장 개화에 따른 수혜도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기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에도 MLCC, 카메라, 기판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 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에도 MLCC와 카메라 모듈을 납품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삼성전기는 중·일 관계 악화에 따른 반사이익도 누릴 전망이다. 최근 중국은 희토류 대일 수출 규제를 단행했다. 이 연구원은 "고신뢰성 MLCC는 유전체에 희토류 첨가제를 섞어 제조한다. 희토류 수급이 불안정하면 MLCC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가 높은 일본 업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삼성전기의 반사이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에 대해 이 연구원은 "IT 기기용 부품 대신 AI 서버와 전장에 납품하는 고부가 부품의 비중이 커져 계절성이 옅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원·달러 환율도 우호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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