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 년간 노후 건물로 방치돼 온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동주민센터가 행정·주거·문화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청사로 재탄생한다. 대학생이 밀집한 신촌동 지역 특성을 반영해 공공임대주택을 대거 배치하고 주민편의시설을 한 건물에 집약해 생활 거점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20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신촌동 복합청사는 서대문구 142-4번지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로 조성된다. 연면적은 9014㎡, 대지면적은 2115㎡규모다. 건물은 층별 기능이 명확히 구분된 구조로 계획됐다.
지상 3층부터 11층까지는 공공임대주택 78세대가 들어선다. 대학가와 주거 수요가 밀집한 신촌 일대 특성을 고려해 중·소형 위주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주거 공간을 상부에 배치해 하부 공공시설과 동선을 분리하고, 생활 편의성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행정과 주민 이용 공간은 저층부에 집중 배치된다. 지상 1층에는 신촌동 주민센터가 들어서 민원 처리와 행정 서비스 기능을 수행한다. 같은 층에 작은도서관과 동대본부가 함께 들어서 주민들의 일상적인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단순 민원 처리 공간을 넘어 지역 커뮤니티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지상 2층에는 자치회관과 강당이 조성된다. 주민자치 프로그램과 각종 회의, 문화·교육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존 노후 청사에서는 확보하기 어려웠던 다목적 실내 공간을 마련해 주민 공동체 활동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지하 공간에는 주차장과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1층에는 주차장과 함께 근린생활시설이 배치되고, 지하 2층은 주차장으로 사용된다. 청사 이용자와 인근 주민 모두의 주차 수요를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대문구는 이번 복합청사를 단순한 행정청사 신축이 아닌 ‘열린 생활 SOC’ 개념으로 추진하고 있다. 노후 동주민센터를 대체하는 동시에 주거 공급과 주민 문화·편의 기능을 한 건물에 담아 지역 중심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구는 작년 1월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뒤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행정 업무부터 문화 활동, 일상 편의까지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기능을 설계했다”며 “오랜 숙원 사업인 만큼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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