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콘셉트 상장지수펀드(ETF)는 ETF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투자 방법 중 하나다. 최근 몇 년간에는 커버드콜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높은 월간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분배형 ETF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여전히 배당 ETF 투자의 정석은 배당주에 바스켓 형태로 투자하는 방식이다.배당주 ETF는 대표 지수 투자에 대한 대안으로 활용할 만하다. 커버드콜 ETF처럼 월 분배금 수준이 높지는 않다. 이름에 ‘배당’이 들어 있다고 해서 높은 월 분배금을 주는 ETF와 같은 관점의 투자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다른 장점이 있다. 주식이라는 위험자산에 투자해 주가 상승에 따른 매매 차익을 추구하면서 시장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을 얻고, 변동성도 관리할 수 있다. 배당주 투자를 ETF로 하면 배당주와 ETF의 장점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이 배당을 꾸준히 지급한다는 것은 그 기업의 재무 건전성, 즉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하다는 신호다. 배당주는 시장 대비 주가 등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 변동성 관리에 도움이 된다. 배당주 ETF가 성과와 위험 관리 측면에서 시장 대표 지수 ETF의 대안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유다. S&P500이나 나스닥100처럼 대표 지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투자 변동성을 낮추는 수단으로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최근 주요 배당주 ETF 가운데 주목할 만한 상품은 뱅가드 배당 증가 ETF(VIG)다. VIG는 2006년 출시된 대표적인 배당주 ETF로, 배당주 ETF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크고 널리 알려져 있다. 이 ETF는 S&P 미국 배당성장지수를 추종하며, 10년 이상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기업 중 재무 건전성이 우수한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배당 성장에 초점을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다 보니 기술주 비중이 33%로 다른 배당주 ETF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금융, 헬스케어, 산업재 비중은 대표 지수인 S&P500보다 높다. 상위 비중 종목 5개는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JP모건, 일라이 릴리다. 배당주 콘셉트의 ETF이지만 성장주 비중도 높은 편이다. 덕분에 지난해 연간 성과를 보면 S&P500의 상승세를 잘 따라갔다. 변동성 측면에서도 민감도를 나타내는 베타 계수가 0.76으로 시장 대비 낮은 수준이다. 과거 배당수익률은 2~3% 수준으로, 시장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임은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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