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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운 경기도민 "서울버스파업 안내문자 못 받았어요"

입력 2026-01-13 10:21   수정 2026-01-13 10:53



“서울시민은 다 받은 ‘서울 시내버스 파업 ’ 안내 문자…경기도민은 못 받았어요. 장거리 출퇴근 하는 것도 서러운데 이런 것까지 차별받네요.”

경기도 성남시에서 서울 종로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 씨(28)는 "매일 서울로 출퇴근하지만 정작 파업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하소연했다. 13일 오전 7시께 평소처럼 서울 시내버스를 기다리던 김씨는 누군가 "오늘 버스 파업이래요"라고 외치자, 정류장에 줄 서 있던 20여 명과 함께 급히 인근 지하철역으로 발길을 돌렸다고 했다.

김씨는 "미리 알았더라면 애초에 지하철을 이용했을 것"이라며 "오지 않는 서울 시내버스를 기다린 시간까지 포함해 아침에만 1시간 30분을 내내 서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버스가 노사 간 협상 결렬로 이날 첫 차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면서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 도민들의 출근길에도 혼란이 빚어졌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 상당수가 서울 시내버스 노선을 함께 이용하고 있어 파업 여파가 함께 전달됐지만 서울시민과 달리 경기도민만 안내 문자가 전달되지 않으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파업 결정 이후 전날 오후 8시께 고양·성남·안양 등 일부 지역에는 재난 문자를 통해 파업 노선과 대체 교통수단 이용을 안내했다. 그러나 일부 경기도민들은 해당 문자를 받지 못해 파업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버스 정류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 돌입한 서울 시내버스는 390개 노선, 7300여 대에 달한다. 이 가운데 경기도에 영향을 주는 노선은 성남·안양·하남·광명·고양 등 12개 지역 111개 노선, 2505대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서울과 경계가 맞닿아 있어 서울 버스 노선을 공유하는 곳이다.

특히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들의 경우 평소 이용하던 버스가 운행을 멈추면서 지하철이나 다른 교통수단을 찾아 나서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한 서울시와 다르게 경기도 내 주요 정류장에는 안내원이 배치되지 않았고 안내 책자 배포 등도 없어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파업에 대비해 서울 시내버스 노선과 유사한 경기지역 128개 노선, 1788대에 대해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를 시행하고 있다. 주요 지하철역과 연계한 마을버스, 택시 등 대체 교통수단 활용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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