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저트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판매점에서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 대신 소면을 사용해 제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두바이 쫀득 쿠키에 소면 넣은 업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한 소비자가 주문한 두쫀쿠의 단면 사진이 함께 공개됐는데, 원래 사용돼야 할 카다이프 대신 국수 소면으로 추정되는 재료가 들어가 있는 모습이 담겼다.
글 작성자는 "이거는 사기 아닌가요?"라며 "두바이쫀득쿠키라고 안내된 사진 속 내용물과 실제 제품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얀 면 같은 게 있고, 원재료 정보에도 적혀 있지 않는다"며 "제품 사진에도, 안내에도 소면으로 제작했다는 정보가 없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가격 문제로 더욱 확산됐다. 문제가 된 두쫀쿠는 개당 9500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두쫀쿠가 아니지 않냐", "가격도 사기, 재료도 사기", "카다이프가 아니라 소면을 넣으면 한쫀쿠 아니냐"는 등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이 같은 의혹은 배달앱 후기에서도 제기됐다. 지난 11일 한 소비자는 "9500원 상당의 두쫀쿠에 왜 소면을 넣어 놨어"라는 제목의 후기를 남겼고, 해당 게시물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게시 하루 만에 조회 수 106만회를 넘겼다.

후기를 남긴 A씨는 "카다이프 대신 국수 소면이 들어간 것으로 보였다"며 "제품 설명과 원재료 안내 어디에도 소면 사용에 대한 고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겉모습만 봐도 소면 형태였고 카다이프는 절대 아니었다. 식감도 바삭함보다는 단단하고 거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판매자 측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A씨는 환불 요청 없이 "이거 사기 아니냐, 게시된 사진 속 내용물과 실제로 받은 쿠키의 내용물이 다르다"는 취지의 후기를 남겼지만, 판매자 측은 해당 내용과 무관하게 "예쁜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복사·붙여넣기식 답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배달앱과 온라인에는 유사한 불만 후기가 이어졌다. 소비자들은 "카다이프 특유의 식감이나 풍미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마시멜로나 피스타치오 크림도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남겼다. "9000원이 넘는 가격에 비해 품질이 지나치게 떨어진다", "재료가 바뀌었다면 판매 가격 역시 조정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두바이쫀득쿠키는 두바이 초콜릿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디저트로, 밀가루와 옥수수전분 등으로 만든 중동 지역 전통 면 '카다이프'에 피스타치오 크림을 섞어 속을 만들고, 이를 코코아 가루를 더한 마시멜로로 감싼 것이 특징이다. 최근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먹방 이후 인기가 급격히 치솟으며 품절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유행이 확산되면서 원재료 가격도 빠르게 뛰고 있다. 최근 온라인 도매 시장 기준으로 볶은 카다이프 5kg 가격은 14만원 이상으로 올라섰고, 탈각 피스타치오 1kg은 11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대용량 마시멜로 역시 1kg당 1만원대에서 많게는 9만원대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가격 부담뿐 아니라 물량 확보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문이 몰리면서 예약 구매를 해도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지금 주문해도 2월 말에야 받을 수 있다는 안내가 붙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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