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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강호동 농협 회장, 대국민 사과…"심려 끼쳐드려 책임 통감"

입력 2026-01-13 10:31   수정 2026-01-13 10:39


농림축산식품부의 특별감사에서 방만한 경영과 과도한 혜택을 지적받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겸직 중인 모든 직함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2011년 전산장애 사태 이후 15년 만이다.

강 회장은 13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그간 관례로 유지해온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즉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특별감사에서 강 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며 연간 3억원이 넘는 연봉과 수억 원의 퇴직금을 챙긴 것이 '과도한 특혜'라는 지적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강 회장은 해외 출장 중 하루 200만 원 이상의 5성급 스위트룸에 투숙하는 등 상한을 초과 지출한 출장비 4000만원도 사비로 반환하기로 했다.

주요 임원인 지준섭 부회장(전무이사)을 비롯해 상호금융대표이사, 농민신문사 사장 등 주요 임원들도 일제히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강 회장은 앞으로 인사와 경영 전반을 사업전담대표이사에게 맡기고, 본인은 농업 발전과 권익 증진 활동에만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조직 쇄신을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농협개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중앙회장 선출 방식과 지배구조 등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농식품부의 농협개혁추진단과 협력해 불합리한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계획이다.

강 회장은 "국민과 농업인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단순한 위기 수습이 아닌 농협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바로 세우는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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