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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서 나온 새해 첫 서울 분양…'국평 15억' 통할까 [주간이집]

입력 2026-01-14 06:30   수정 2026-01-14 06:31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정책·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 시장이지만 결국 수요의 힘이 작동하기 마련입니다. 시장경제는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거래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즉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질서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한경닷컴은 매주 수요일 '주간이집' 시리즈를 통해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와 함께 수요자가 많이 찾는 아파트 단지의 동향을 포착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서울에서 올해 첫 분양에 나서는 단지가 있습니다. 서대문구 연희동 '드파인 연희'입니다.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5억원이 넘어가면서 예비 청약자들은 심란하지만, 서울이 만성 공급 부족이라는 점, 신축에 대한 희소성 등이 이를 상쇄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14일 아파트 종합정보 앱(응용프로그램) 호갱노노에 따르면 1월 첫째 주(5~11일) 기준 방문자 수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드파인 연희'였습니다. 연희1구역을 재개발해 지어지는 이 단지는 지난 9일 입주자모집공고를 게시했는데 이후 4만4515명이 다녀갔습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에서 서대문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나오는 단지입니다.

가장 중요한 가격부터 보겠습니다. 전용면적별 분양가(최고가 기준)를 살펴보면 △59㎡ 12억100만~12억4300만원 △74㎡ 12억6300만~13억3100만원 △75㎡ 12억9000만~13억7900만원 △84㎡ 13억9700만~15억6500만원 △115㎡ 23억5900만원입니다.

주변 단지를 살펴볼까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맞은편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에 있는 'DMC파크뷰자이1단지' 전용 84㎡는 지난 6일 16억1000만원에 손바뀜했습니다. 분양가와 비교해보면 약 5000만원 더 높은 수준입니다. DMC파크뷰자이는 2015년에 입주해 12년차에 접어든 단지입니다.


시세와 비슷한 가격에도 예비 청약자들은 망설입니다. 일단 입지입니다. 드파인연희는 인근에 있는 가재울뉴타운이나 수색·증산뉴타운처럼 대규모 단지들이 들어서 편의시설이 들어오고 인프라가 개선되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내부순환로를 기준으로 궁동산자락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가재울뉴타운의 장점인 경의중앙선 가좌역까지 걸어서 15분은 걸어야 갈 수 있습니다.

단지가 들어서는 곳 인근에 편의시설이 아무것도 없다는 점도 예비 청약자들이 고민하는 요소입니다. 이 단지 청약을 고민하는 한 예비 청약자는 "물론 아파트가 들어서면 일대에 편의시설이 들어올 수는 있겠지만 이를 빼더라도 편의시설이 많지는 않아서 고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드파인연희를 주목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서울은 만성 공급 가뭄에 시달리는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입니다. 서울에 입성하려는 수요는 많지만 공급은 태부족입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6~2029년 서울 입주 물량은 4만2905가구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강남·서초·송파구 등 동남권은 1만4040가구로 전체의 32.7%를, 구로·강서·동작·영등포·양천구 등 서남권은 1만2893가구로 30.1%, 노원·성북·도봉·강북구 등 동북권도 1만775가구로 25.1%가 입주하는데 서대문구가 있는 서북권은 4640가구로 전체 대비 10.8%에 불과했습니다. 실수요자들이 이 단지에 관심을 갖는 이유입니다.


서울 집값이 치솟으면서 '포모'(FOMO·기회를 놓칠 것 같은 불안감) 심리도 여전합니다. 지난해 아파트 등 집합건물을 생애 처음으로 매수한 인원이 4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작년 서울에서 생애 첫집을 매수한 인원은 6만1132명이었습니다. 직전 연도보다 4만8493명(26%.1%) 늘었습니다. 나이대별로 살펴보면 30~39세가 3만473명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40~49세 1만3850명 △19~29세 6503명 △50~59세 6417명 등 순이었습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 신축 품귀 현상과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 욕구, 포모 심리 등을 고려한다면 이 가격대가 수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단지는 서울시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사람을 100% 우선 선발합니다. 전매제한은 3년, 거주의무는 없습니다. 특별공급은 오는 19일, 1순위 청약은 20일입니다.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 조건으로 진행됩니다.

드파인연희는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동, 총 959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3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입니다, 전용면적별 분양 가구수는 △59㎡ 172가구 △74㎡ 24가구 △75㎡ 23가구 △84㎡ 112가구 △115㎡PB 1가구입니다. 입주는 2029년 1월 예정입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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