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운영하는 AI 픽션 플랫폼 ‘제타’(zeta)의 일본 내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동종 AI 앱 분야에서 활성이용자수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수익화도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제타'는 일본에서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월 매출 11억 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초에는 일 매출 약 7,500만 원을 기록했다. 2026년 일본 내 매출은 연간 200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타는 사용자가 AI 캐릭터와 함께 실시간으로 스토리를 만드는 AI 픽션 플랫폼으로, 2024년 5월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대부터 꾸준히 쌓아온 스캐터랩의 AI 기술력과 제품 기획 역량을 접목한 서비스로 현지 이용자들의 높은 몰입도를 이끌어내며 1년여 만에 급성장했다.
제타는 일본 내 이용자 지표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모바일 앱 시장 분석 서비스 앱 에이프(App Ape)에 따르면, 제타는 2025년 12월 기준 일본 엔터테인먼트형 AI 앱 가운데 이용자 수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월간·주간·일간 지표에서도 모두 1위를 유지했으며,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일간활성이용자(DAU)는 20만 명 이상으로 2위 대비 약 40% 높은 수준으로 뚜렷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타의 성과를 한국 기술과 콘텐츠가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이어온 흐름의 연장선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 웹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카카오픽코마’와 ‘라인망가’(네이버웹툰),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강자로 확고히 자리잡은 ‘승리의 여신: 니케’(시프트업)와 ‘블루 아카이브’(넥슨)에 이어, AI 픽션 서비스에서는 ‘제타’가 일본 내 K-콘텐츠 흥행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스캐터랩은 이러한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열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또한 일본 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를 비롯한 영어권 시장에도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제타는 스캐터랩의 AI 기술과 제품 기획 역량을 집중한 플랫폼으로, 일본 시장에서 실제 매출과 한국 서비스를 능가하는 이용자 지표를 통해 가파른 성장 속도를 입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글로벌 1억 AI 픽션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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